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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서평]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 복부인 김유라의 소액투자

by 쓸쓰 202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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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 저자는 복부인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김유라씨이다. 다양한 재테크 커뮤니티 및 블로그 활동을 통해 많이 알려지신분인데, 이번에 신간을 출간하셔서 서평이벤트에 응모하여 읽게 되었다. 사실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구입하고 싶던 책인데, 이 참에 읽게 되어 다행이다. 이전부터 복부인님이 쓴 칼럼등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 내용으로부터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도 많은 기대를 가질 수 있었고, 그만큼 좋은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었다.


- 세 아이의 어머니로써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고 부동산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해 발품 손품을 팔며 공부한 내용이 그대로 책에 실려있어 나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처음부터 성공한 내용들이 아니라 많은 실패들을 통해 배운점들을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같은 어려움을 충분히 겪어봤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런 실수들을 복기함으로써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글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어머니와 아내로써 그 가정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내기위해  노력한 내용에 마음이 뭉클하였다. 무엇보다도 한 가정의 아내이고 평범한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 아이를 키우며 불철주야 손품 발품을 팔아가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가감없이 공유해주심에 감사했으며, 책에서 짚어준 내용대로 오늘부터 한 번 내 행동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좋은 책을 내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 내용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만 따로 떼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1. 중국 펀드의 반토막, 결혼할때 집을 사지 않은것에 대한 후회 : 나도 같은 손해를 보고, 같은 후회를 했기 때문에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집값은 폭락할거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집을 살 수 없어 오랜기간 전세 생활을 한 기억이 났다. 그래서 공부에 미친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2. 경제 공부는 꾸준히하면 인생이 바뀐다.

3. 달러나 주식을 사기 위한 대출 vs 부동산을 사기 위한 대출 시, 은행에서 어떤 대출을 해줄까?

4.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5. 부동산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실패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미안하게 만들고 그 마음을 이해하여 헤아릴 줄 알아야한다.

6. 아파트를 살때는 오르지 않을거라고 예상하는 지역을 살때 심리 상 더 많이 깎을 수 있다.

7. 돈을 아끼는게 가장 리스크 없는 투자이다.

8. 분석을 다 끝내고 현장에 가라. 등기부등본도 먼저 떼보고 지역 주요기사나 평면도 등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가야한다.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듣고 휩쓸려 계약하면 안된다.

9. 남편이 내 편이 되면 투자에 성공하든 망하든 가정의 화목이 깨지는 일이 없다.

10. 현장에서는 물건만 보는게 아니라 사람들까지 유심히 봐야한다. (아이 엄마의 마음으로!)

11. 전세로 잠깐 살고싶은 동네보다 오래동안 머무르고 싶은 동네를 찾아야한다. 내가 살고싶은 곳이 어디인지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미리 찾아보고 모의투자를 해보자.

12. 중대형의 경우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해당 평형의 희소성이 있어야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13. 방 2개에 화장실 1개만 있는 역세권 아파트라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14. 같은 입지라면 주변 집값이 비싸고, 소형 단일보다는 중대형과 같이 있는 단지가 좋다. 중대형을 구입하려면 중대형끼리만 붙어있는 단지가 좋다. 내가 가진 아파트가 그 단지에서 가장 작으면 된다.

15. 전세물량이 적다면 사람들이 끊임없이 온다는 것이다. 전세물량을 먼저 파악해라.

16. 팔기 힘든 비선호동/층 2개를 사느니, 똘똘한 1개를 사는게 더 낫다.

17. 욕심을 버리고 자금 흐름이 막히지 않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18. 리모델링이 잘된집이 나오면 아랫층에 가서 누수나 난방비 등등 관련 내용을 물어본다.

19. 신규 공급시세보다 50%까지 저렴한 20평대 아파트를 보면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새아파트가 공급되면 심리가 헌집을 팔고 새집으로 입주하고 싶게 기운다.

20. 잔금일을 딱 맞추기 어렵다면 부동산 사장님께 돈을 빌리는것도 방법이다.

21. 평단가가 시세의 50%, 수익율이 월세에 비해 저평가, 방 3개 26평 아파트를 주시해라.

22. 개발 호재보다는 수요와 공급이 중요하다.

23. 부동산은 실제로 이야기도 안해보고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직접 전화하는걸 눈으로 보자.

24. 인플레이션이라는것을 무기로, 부동산은 시간에 투자하는것이다.

25. 매수할때 나의 정보는 최대한 숨겨야한다. 나의 약점은 반드시 숨기고 상대방의 약점을 찾자. 특히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 자금 사정이나 투자 기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26.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강남 출퇴근, 분양가, 직장인들 직장,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 사람들이 이사를 나가는곳, 학원, 이사오는 사람 지역, 오른 이유/ 떨어진 이유 등등 물어보자.

27. 중개업자분들께 공감과 칭찬을 해라.

28. 전화보다는 방문해서 상의하는게 좋다. 몸을 움직여야한다. 직접 가는게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다.

29. 매도측 중개소를 찾아야 가격협상이 잘된다.

30. 급매 이유를 알아내서 조정한다.


34살, 결혼 10년차 세아들의 엄마였던 김유라씨,은행원으로 국내 펀드가 호황기였을 때 큰 수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투자했던 펀드 또한 폭락했으려,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은행원이지만 금융과 주식,펀드에 대해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채 막연하게 투자했다는 사실을 김유라씨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그렇게 김유라씨께서 새로운 재테크로 선택한 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이다. 물론 펀드 투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으며, 철저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공부하였다. 아기를 업고 도서관에서 경제 관련 도서와 부동산 투자 책,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잇는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어갔으며, 짜투리 시간을 아껴가면서 독서를 했다. 화폐전쟁이라는 두꺼운 책도 읽었으며, 국내 정세 뿐 아니라 국제 정세도 알 수 있는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어간다.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 맸으며 구두쇠 아닌 구두쇠가 되었다.


김유라씨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들여다보면 그저 쉽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다양한 책을 접하고, 남들이 보지 않는 자신만의 부동산 투자 기법을 만들어갔다. 처음 빌라 투자에서 시작한 부동산 투자는 이제는 아파트 투자로 이어졌으며, 기본적인 아파트 수리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아파트 투자만 고집하는 이유는 아파트가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공간이며, 편리함을 주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곳, 튼튼하다는 것이 바로 아파트 투자의 매력이며, 김유라씨의 부동산 투자 방식 또한 고객을 중심으로 하게 된다.


남들이 보지 않는 투자란, 남들이 꺼려하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며, 스스로 수익 목표를 정해 놓고 거기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부동산이 적정선 이상이 올라갈 경우 아파트를 팔 타이밍을 노렸으며, 적당한 선에서 아파트를 팔았고, 다시 새로운 아파트 투자를 시작한다.여기서 김유라씨가 주로 선택한 아파트는 20평대 아파트이며, 아파트 값이 떨어지더라도 큰 손해를 입지 않고 물러날 수가 있으며, 고객이 중대형 아파트로 옮기기 전 머무는 곳이 20평대 아파트이기에 항상 수요와 공금이 있다고 판단내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대형 아파트 거주를 목적으로 하며, 투자는 20평대 아파트가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눈썰미를 엿볼 수 있다. 아파트를 팔고 살 때 그 아파트만 본 것은 아니다. 아파트 주변의 경치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지, 그들의 삶 또한 같이 보았다. 20평대 아파트라 하더라도, 상류층 아파트와 같이 있는 아파트라면 더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스스로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였으며, 이혼 관계에 있는 부부인 경우 아파트를 싸게 살수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남의 불행이 다른 사람에게는 부동산 투자의 기회이자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느낄 수 있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독서이다. 경제와 재테크에 관한 독서 뿐 아니라 인문학과 고전을 가까이 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유라씨의 모습 뒤에는 부동산 투자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기본 철학을 품고 있으며, 고전과 인문학을 총해서 사람과의 인간관계와 협상 방법, 사람의 심리까지 폭넓게 공부한다. 이렇게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저자는 고객의 첫만남을 중시하였으며, 자신이 팔려고 하는 아파트에 대해서 시각적인 효과 뿐 아니라 후각적인 효소까지 신경 ̍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을 김유라씨 스스로 놓치지 않았으며, 작은 것 하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국내도서
저자 : 김유라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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