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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서평]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 - 독서법을 바꿔라

by 쓸쓰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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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



대학시절 학교 도서관의 책들을 보며 막연히 여기 책을 다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지나가는 생각으로만 그쳤지만 말이다. 지금도 책이 많은 곳에 가면 읽지도 않았지만 부자가 된 느낌이랄까. 책은 나에게 그런 대상이었다. 읽기는 힘들지만 읽고 싶고 가까이 하고 싶은 가슴 벅차오르게 하는 대상. 그런 마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이 되면서 책은 나와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그러다가 특별한 계기가 되어 책을 읽고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2013년. 그 후로도 몇 년이 지났지만 나의 독서는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열심히 읽을 때도 일 년에 100권이 힘들었으니 말이다. 그 원인을 짚어보면 역시 속도의 문제이다. 시간의 여유가 없으니 짧은 시간에 집중에서 빨리 읽어야 하는데, 시간을 쪼개서 긴 시간동안 책을 읽다보면 지겹기도 하고 지치고, 심지어 책의 앞부분 내용이 흩어져 버리고 만다. 열정적으로 시작하다가도 책 읽는 시간이 길어지면 열정이 빠져나간 느낌이다. 이렇다보니 책을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독서근육을 단련 시켜라'는 문구들을 보며 그냥 무조건 읽으며 노력하면 되는 줄 알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5,000권 까지는 지식을 위한 독서였고, 그 수준을 넘어서자 조금씩 지혜를 얻는 독서가 시작되었다. (프롤로그 중)


책의 도입 부분에 '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지' 목표 설정에 대해 언급한다. 개인마다 목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다 경험할 수 없는 지혜들을 간접경험 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르고 싶었다. 현실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좀 더 멀리 바라보고 대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면 현재에 더 충실하게 살 수 있을테니 말이다. 더 큰 대의명분을 가질 수도 있고, 그 외에 다양한 명분을 가질 수 있겠지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경주마가 전력질주하기 위해서는 결승점이 분명해야 하니까.


독서는 눈으로 하는 지각 과정이 아니라 뇌로 하는 사고 과정이다. 즉 생각의 속도가 독서의 속도다' (본문 중)


퀀텀 독서법

'퀀텀'은 양자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양자가 일정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면 서서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상승 즉 급격히 변한다. 이 현상을 경제, 기술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이라 하여 '퀀텀 점프'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작가가 경험한 독서력의 발전을 퀀텀 점프라 표현하였고, 퀀텀 리딩이라는 독서법이라 정의 하였다.


퀀텀 독서법을 시작하기 전, 책을 읽을때 속발음 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한다. 평면을 인지하는 시각과 소리로 따라하게 되면 당연히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눈으로 순차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의식적 독서', 뇌를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읽는 방법을 '무의식적 독서'라고 한다. 


퀀텀 리딩은 뇌의 사고 구조를 바꿔 평면적 사고에서 입체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독서법이다. (중략) 진정한 독서혁명은 시폭 확대 운동과 같은 눈 운동이 아니라 뇌 강화 훈련 같은 뇌 운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본문 중)


퀀텀 리딩

공감각 리딩은 다양한 방법으로 읽기를 시도하여 뇌의 여러 부분을 자극하여 뇌의 기능을 극대화 시키는 훈련이다. 분석하는 좌뇌보다는 정보를 사진찍듯이 흡수하는 우죄의 기능을 훈련하는 방법으로 한번에 한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3줄, 5줄 혹은 한페이지를 한꺼번에 읽기 위해 필요한 연습과정이다. 초공간 리딩은 평면적인 사고를 입체적인 사고로 전환하기 위한 훈련으로 45도, 90도, 270도, 315도, 리버스, 포커스 리딩 등 다양한 형태의 읽기 방법이다. 우뇌 자극, 무의식 활성 등 연습방법을 설명한다. 마지막 부록에는 독서력 측정 시트와 훈련 요령, 훈련에 참가했던 분들의 후기를 담고 있다.



1시간 1권을 읽는다는 혁명적인 목표를 제시한 이 책은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독서력이 초보자 수준인 나에게 지금 보다는 2~3배 만이라도 읽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더라도 시도해볼만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우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뇌의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훈련법을 21일 이상 시도함으로 습관이 형성되고 습관이 되었을때는 이미 자신의 뇌는 이전과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다. 한 페이지를 한 번에 읽는다는게 솔직히 말해서는 믿기지는 않지만 후기를 읽어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닌 듯 하다. 이젠 방법이 아니라 의지와 실천의 문제인 것 같다.


자기계발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을 손에 꼽으라면 대체로 '독서'를 1순위로 말할 것이다.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은 수없이 듣고 자랐으며 어른이 되어도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살다보면 깨우쳐 가는 것이라 본다. 제자리에 머물러서는 결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란 점은 자의든 타의든 책으로 눈과 손이 옮겨지게 하고 있다.


독서를 하다보면 책 속에 있는 지식들을 빨리 습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 책을 빨리 읽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마다 책을 읽는 속도나 방식이 다양하다. 속독, 다독, 정독, 숙독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어떤 방식이 꼬집어 가장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거다. 대신에 현실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건 속독과 다독을 원한다는 건 분명하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3년간 도서관에서 책만 읽었다고 한다. 3년간 1만권의 책을 읽고 60권의 책을 썼다. 이미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60분 기적의 독서법》 책표지 정도는 보았음직 하다. 그런 그가 책 읽기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책을 효과적으로 읽고 싶은 사람들, 독서광이 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독서 천재들이 한다는 두 줄 혹은 대각선으로 한 페이지를 통으로 읽는다는 걸 경험해보고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퀀텀 독서법'이란 이름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수면제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가끔 나 역시 이런 부류에 속한다. 글자를 하나하나 차례로 읽어 내려가는 독서법은 눈과 뇌가 피곤하게 되어 결국 졸리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글자를 하나씩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나 풍경을 한순간에 확인하듯이 책을 읽는 것이 속독의 비결이라 말한다. 이와 함께 독서 속도가 나지 않는 문제점이 '안구 회귀'와 '속발음'을 지적한다. 안구 회귀는 읽은 부분을 다시 읽는 점이며, 속발음은 소리 내지는 않지만 머리 속으로 단어를 하나씩 발음하며 책을 읽는 습관을 말한다. 이러한 점들이 책 읽는 속도를 저하 시키는 원인으로 꼽는다.


저자는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에서 1hour 1book(1H1B) 읽기를 주장한다.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퀀텀 독서법이다. 기존 독서가 평면적이고 순차적이며, 얕은 이해 즉 의식적이고 표면적 이해 위주였다면, 퀀텀 리딩은 무의식적이고, 입체적이며 동시적이고 내면적 이해를 이끈다. 퀀텀 리딩은 뇌의 사고 구조를 바꿔 평면적 사고에서 입체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독서법이다. 대신 퀀텀 리딩은 즐기면서 천천히 문학을 읽는 독서법은 아니다. 비문학(논픽션)에 적합한 독서법이다. 퀀텀 리딩을 위해 15단계에 이르는 훈련법을 제시한다. 훈련법이 완성되면 퀀텀 리딩 마스터 시스템(Q. R. M. S.) 독서법을 따라 가길 권한다.


매년 수백권의 책이 출간되고 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습득해야 할 지식들은 넘쳐난다. 독서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퀀텀 독서법을 배우는 데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1년에 100권 읽기를 매년 목표로 삼는 나에게는 그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독서법이 될 거 같아 큰 기대가 된다.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국내도서
저자 : 김병완
출판 : 청림출판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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