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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서평 봄 여름 가을 겨울 식물도감 윤주복

by 쓸쓰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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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봄 여름 가을 겨울 식물도감 윤주복

 

아주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보시던 동의보감을 통해서 여러 약초들에 대한 호기심이 나날이 늘어났고 또 그 약초들 모두가 이른 봄에 새싹으로 돋아날 때 산나물 속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흥미를 가졌는지도 모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식물도감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많은 식물은 우리의 건강을 이롭게 해 주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냥 봄에 피어나는 꽃들, 여름에 피어나는 꽃들... 이런 식으로 공부하거나 살펴보려고 이 책을 선택한 건 아니다.

 

식물도감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실제 산속이나 들에서 이 책에 있는 식물들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더라도 그 풀들이 쓰임새까지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으로 아름답고 생생함을 더해주는 수많은 식물들을 소개해주었다. 나의 욕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식물도감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이 여자애들처럼 너무 이 책을 좋아했다는 것이 문제다. 아직은 민둘레나... 개나리, 진달래정도에서 아는 꽃종류도 몇 가지 안 되지만 이 책을 들여다보며 손가락으로 꼭꼭 짚어가면서 이름을 물어본다. 솔직히 내가 아는 식물이름도 몇 가지 안 된다. 어렸을 때 동네 어르신들 따라 산을 타면서 고사리, 고비, 두릅, 노루발모양나물을 비롯해서 처음으로 산나물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인지 몰라도 산에 가서 풀들을 살펴보고 이름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버릇되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식물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아들이 책을 펼쳐들고 물어보면 밑에 써놓은 이름을 보고서야 대답하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아들과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사계절 서로 다른 식물들에 대해서 알아간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효과만점짜리 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할 참이다. 산으로 간다고 하면 무조건 이 책을 챙길 참이다. 뜬금없이 길가에 막 자라난 풀을 보고도 이름을 물어봐 정말 황당할 때가 많다. 이 책을 펼쳐 보면서 와... 정말 우리나라에는 너무 예쁜 꽃들과, 너무 아름다움 잎사귀를 가진 식물들이 이렇게 많구나... 산과 들에 우리 건강에 이로운 식물들이 가득 자라났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천진난만한 생각도 하게 된다. 자연파괴로 인해 많은 식물들이 사라져 가고 있고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이 가끔 TV로 소개될 때마다 참 많이 마음이 아프다.

 

우리 후대들에게 보다 아름다운, 맑고 신선한 공기가 머무르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향토를 물려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렇게 높은 아파트가 아니라 넓은 정원에 이 책에 나오는 갖가지 식물들을 키우면서 그 향수를 맘껏 느끼고 싶은 것도 자그마한 소망일지도 모른다. 책 한 권이 이렇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또 심각성을 깨닫게 해 준다.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단순한 식물도감일지 몰라도 읽는 이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고 생각하는 차이점이 다르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라져 가는 식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공통으로 바라는 점이 아닐까 하는 바이다. 오늘도 나는 이 책을 아들과 함께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연에 눈을 뜬 우리 아들의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보면서 너무 흐믓하다. 자연과 하나 되는 내일을 꿈꾸며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식물도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환경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냉난방이 잘 되는 쾌적한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고 바깥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풀이랑 꽃이랑 나무를 돌아볼 여유도 없고 그것을 함께 할 부모님도 늘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사니까..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굳이 식물도감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 보고 듣고 직접 가지고 놀아서 알고 있는 식물과 꽃 이름을 우리 아이는 이렇게 식물도감이 아니면 알 수 있는 통로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 책은 계절별로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식물들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좀 더 좋은 사진을 골라서 썼으면 하는 것이다. 똑같은 식물이지만 다른 자연관찰 책에서 봤던 이미지보다 한층 질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것 말고는 이 책을 들고 산과 들로 나가서 식물들 이름도 확인하고 계절도 느끼는 활동들을 하면 좋을 거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식물도감은 우리나라 485종의 식물을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많은 종류이다 보니 신기하고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참 많더라고요.

 

권장연령이 4세부터 초등전학년이라 오랫동안 곁에 두고 보면 좋은 책이었어요. 초등 슬기로운 생활, 과학 교과 과정에 연계되는 내용이라 자연, 과학의 기본을 다져주는 책이에요. 그동안 궁금했었던, 몰랐던 식물에 대해, 꽃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에 즐거웠네요. 주제도 참 다양해요. 봄에 꽃이 피는 화초, 풀꽃. 봄에 산에서 피는 풀꽃, 봄에 공원에서 피는 나무꽃 여름에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열매, 나뭇잎. 가을에 볼 수 있는 들풀 열매, 산에서 모은 씨앗, 산에서 만나는 단풍잎. 겨울에도 잎이 푸른 상록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껍질, 공원에서 만나는 겨울눈. 등... 56개의 색다른 주제가 이 책을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가 되어 버렸네요. 사계절에 볼 수 있는 식물이 이 책에 다 있어 정말로 공원이나 산, 여행을 가더라도 이 책을 보며 찾아보고 알아가는 알찬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살펴보아요! 란은 주제에 따른 호기심을 더 갖게 만들어 주어요. 백일홍은 붉은색 꽃이 밸 일이나 핀다고 하며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꽃누르미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릴 적 예쁜 꽃이나 단풍잎을 따서 책 속에 넣어 말려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꽃누르미라네요. 잘 말려두는 방법도 소개되어 액자에 넣어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들기도 했네요. 무궁화의 여러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져보았네요. 낱말카드도 들어 있어 4살 아이가 손에 쥐며 그림 보는 것도 참 좋아하네요. 이제는 꽃, 식물등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질 듯해요.

 

기억해 두었다가 책을 보며 찾아보아야지요. 요즘은 어른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야 한다. 과거와 비교하면 자연의 소중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도시에서 오염된 공기나 나무나 자연환경이 심하게 파괴되고 훼손되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나 방학 때 자연학습체험도 생겨나고 아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아이만이 아닌 어른도 아이와 함께 자연에 대해서 배우고 알아가며 아이와 함께하는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

 

도시에 살면서 모르는 곤충이나 식물에 대해서 아는 아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을 보면 곤충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서움이 없거니와 이름이나 종류에 대해서도 도시 아이들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곤충뿐만 아니라 나무나 식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기에 비교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을 가지고 있어서 계절마다 색다른 옷을 입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사계절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식물도 계절마다 다르게 자라고 꽃도 다르게 피고 있다.

 

이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식물이 무엇인지 이름이나 생김새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정보가 없거니와 비슷한 식물도 많기에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구분하기가 어렵다. 물론 학교에 가면 식물에 대해서 배우겠지만, 자세히는 배울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식물도감」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울 수 있고 그림과 사진을 보면서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더욱이 아이에게 더욱 유익하기에 이제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에게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485종의 식물을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800컷의 생생한 식물의 사진으로 꽃과 식물의 이름과 설명을 함께 기록하고 있기에 한눈에 보기에도 쉽고 공부하기에 구성이 잘 되어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윤주복》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25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꾸준하게 식물의 사진을 찍어서 수집했고 그렇게 모은 사진으로 여러 권의 책으로 출간한 바가 있다. 우리가 식물을 흔히 볼 수 있는 화단이나 공원, 산 등에서 식물이 자라는 장소나 식물의 기관에 대해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었고 식물의 자세한 생김새나 그에 대한 관찰기록을 잘 기록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아이에게 식물공부를 하는데 필독서가 아닐까 한다.

 

또한, 계절별로 식물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 있으며 풀꽃, 화초, 나무꽃, 새싹, 새순, 열매, 씨앗 등에 대해서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어서 식물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식물이 많다. 아무래도 시골이 아니거니와 요즘은 시골에서도 멸종되어 가는 식물이나 꽃이 많으므로 도시에서는 더욱 찾아보기가 어렵다. 자연학습생태 환경을 만들지 않고서는 아이에게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직접 보여주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 식물이나 꽃, 열매, 새싹, 나무 등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가 잘 볼 수 없었던 식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고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기에 자연학습을 하기 이전에 이 책으로 식물 공부를 한 후에 자연학습에 참여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고 처음 보는 식물을 통해서 이름과 생생한 사진으로 식물의 모습까지 알 수 있기에 좋은 학습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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