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감일이 코앞에 닥쳤거나 중대한 위기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평상시와는 달리,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해 재빠르고 탁월하게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마감일이 지나가거나 위기가 해결되고 나면 이러한 힘과 높은 창의성은 대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이 책은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경쟁의 전략을 탐구해 현대적으로 적용하는 데 주력해 왔던 저자 로버트 그린은 평범한 누구나가 자신의 분야에서 거장이 되는 법칙을 알려준다.
저자는 약 5년여의 집필 시간을 투자하며 자신의 모든 공력을 기울여 그간 고전과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가 총망라된 대작이자 완결 편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터리를 특정한 천재들만 획득할 수 있는 힘으로 오해하지만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겪으면 누구나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운전을 처음 배울 때와 비교한다.
처음에는 온 신경을 도로에 기울이며 비지땀을 흘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지면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능숙함이 오래되면 정체하게 되는데, 이럴 때 하기 싫은 부분을 일부러 찾아내 그것만 더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급격히 실력이 늘게 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다빈치 같은 유명한 이들의 업적을 설명할 때 “타고난 천재니까”라고 결론짓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천재는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다만 천재로 간주되는 사람은 자신의 기질에 맞는 ‘인생의 과업’을 찾아낸다. 또 이상적인 수련 방식에 따라 고마운 ‘스승’ 밑에서 오랜 시간 엄청난 집중력으로 과업을 수행한 결과 ‘귀신같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성과를 내게 됐을 뿐이다.
음악의 천재로 알려진 모차르트는 사실 천재라기보다는 차근차근 자신만의 스타일로 음악을 습득했다는 주장이 있다. 워낙 어린 나이에 독창적인 작품을 남겼기에 천재라는 말을 듣지만, 그가 독창적인 작품을 실질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을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서였다는 것이 고전음악 비평가의 의견이다. 그 10년이라는 수련기간 동안 모차르트는 여러 방법으로 그만의 내공을 키웠고, 마침내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끌어낼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명망을 얻고 활약하는 명사들을 보면서 그들의 천재성 때문이라고 말을 하지만 저자는 모차르트나 아인슈타인, 찰스 다윈처럼 천재로 불리는 이들도 착실하게 수련기를 밟았다고 말한다.
그 시기는 누구도 단축하거나 뛰어넘을 수 없다. 이 시기를 거치는 동안 천재들은 평범한 사람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좀 뒤처져보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바보 취급을 당했던 토머스 에디슨의 어린 시절도 그런 경우였다. 누구나 이 책이 말하는 대로의 과정, ‘마스터리의 법칙’을 착실하게 겪으면 ‘마스터리’를 획득할 수 있고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 ‘나비의 애벌레 시절’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자발적 수련기’를 반드시 거쳐야 ‘마스터리’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 내면에 잠재된 힘, 마스터리에 도달하게 되며, 누구나 ‘마스터리의 법칙’에 따라 자신 안에 숨겨진 힘을 찾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게 된다.
예전에 '유혹의 기술 1'을 재미있게 보고 이후 저자의 다른 책인 '전쟁의 기술'도 구해서 읽었었다. 둘 다 자기계발서 계열의 책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나 사건들의 적절한 분류를 통한 체계화가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도 갖고 있다. 같은 저자가 쓴 '권력의 법칙'도 그런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된 책이었고 마스터리법칙 또한 마찬가지이다. 일종의 특정 저자의 출간물에 대한 컬렉션이 된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니 기존에 나오는 자기 계발서들에서 나올만한 거의 모든 내용들을 정리한 느낌이다. ‘마스터리(Mastery)’는 숙달, 통달 또는 지배나 장악을 뜻하는 단어다.
이 책은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힘이자 지성인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저자는 '마스터리'를 인간의 잠재 능력이 최대치까지 발휘된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한다. 마스터리는 주변세계와 타인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장악하며 자유자재로 다스리는 힘이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힘을 특정한 순간에만 잠시 경험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이 힘이 삶을 움직이는 중심축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라고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관과 이성이 결합된 힘,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몰두한 끝에 어느 순간 번득이는 고도의 지성을 획득하는 순간, 그 힘과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그 방법을 법칙화해 풀어내고 있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장은 인생의 과업을 발견하는 단계에 대하여 2장에서 4장 까지는 기술 습득, 스승과의 관계, 사회 지능 습득 등 수련기의 핵심요소들을 5장에서는 창의적 실행단계를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최종목표인 마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신경과학과 인지과학분야에서 창의성과 관련해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 결과, 그리고 역사 속 위대한 거장들의 전기를 토대로 삼고 있다. 마스터리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정신은 진정한 현실과 이상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것이 자기 자신 속에서 응축되어 기술과 경험을 자유자재로 끌어 쓰게 되는 순간,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부분이 아닌 ‘전체를 느끼는 감각’을 얻게 된다.
그러면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평상시에도 어려움 없이 끌어내어 탁월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경지, 즉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사 속의 위대한 거장들과 천재급 인재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마스터리에 이르렀는지, 그 방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당신의 인생 전체는 계속 배우고 스스로를 갈고닦아야 하는 수련의 기간이다. 당신이 깨어 있기만 한다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종의 배움을 가져다준다. 어떤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습득했다 할지라도, 늘 열린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 창의성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 또한 주변 환경과 세상의 변화로 인해 인생의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므로 자신의 천직에 대한 관점도 삶을 사는 동안 계속해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마스터리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당신의 정신은 진정한 현실과, 그리고 삶 그 자체와 더욱 가까워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법이다. 당신이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믿는 순간, 당신의 정신 일부는 퇴화의 단계로 진입한다. 그러면 당신은 어렵게 획득한 창의성을 잃어버리며, 주변 사람들은 당신의 그런 모습을 감지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스터리는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하는 힘이자 지성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생명을 잃고 만다. 풀러는 이제 자신의 경험만을 믿겠다고, 내면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겠다고 결심했다. 물건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일깨워주리라 다짐했다. 그러면 금전적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고 믿기로 했다.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돈을 먼저 생각하면 언제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긴 했지만, 가족들도 당분간 검소하게 아끼며 생활하면 될 것이었다. 그 후로 풀러는 이 다짐을 지키며 살았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추구한 그는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교통수단과 주택을 발명하기에 이르렀고,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견축 구조물인 지오데식 돔을 개발했다. 그리고 곧 부와 명예도 자연히 뒤따랐다. 중세의 도제 제도다. 이 제도에 따라 약 12~17세의 도제들이 장인과 계약을 맺고 보통 7년간 장인 아래에서 기술을 배웠다. 이 기간이 끝나면 도제들은 자신의 기술 수준을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제출해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도제에서 직인으로 지위가 올라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해 일하면서 한층 높은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 그들은 수공 작업을 끊임없는 반복 하면서 기술을 갈고닦았다.
말을 통한 지시나 가르침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그래서 작업에 빈틈없이 집중하여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법을 터득해야 했다. 도제 기간에 그런 식으로 제품 생산에 참여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1만 시간 이상이 되었으며, 이는 곧 탁월한 기술 수준에 오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종류의 암묵지가 발휘한 힘은 유럽에 있는 웅장한 고딕 양식 성당들에 고스란히 구현되어 있다. 아름답고 안정된 공예 솜씨가 담긴 이들 건축물은 책에 쓰인 이론적 지식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이 성당들은 수많은 공예가와 기능공의 축적된 기술이 만들어낸 것이다. 진정한 선종의 수행에는 결코 끝이 없으며 선종은 그저 몇 개의 진리로 굳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무릇 수행자는 끊임없이 심연과 혼란을 경험해야 하며, 자기 존재의 하찮음을 자각하며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한다. 끊임없는 고행과 탐구를 거치지 않는 자는 상투적인 관습에만 머물기 마련이며 그이 정신은 곧 사멸하고 만다. 또 어느 순간 깨달음이 찾아온다 해도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출발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 쇼 주는 이런 이야기를 긴 시간 들려주었다. 마스터리에 이르기 위해서는 고된 노력의 시간과 끊임없는 현실 인식력이 필요하다. 거장은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통과 역경을 감내한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성과에 쏟아지는 수많은 비판, 자신의 발전 상태에 대한 의구심, 거듭되는 실패를 경험한 이후에 높은 경지에 이른다. 다차원적 정신에 이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는 해당 분야나 주제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이며, 또 하나는 그 지식을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활용할 줄 아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력이다. 창의적 활동의 토대가 되는 지식의 대부분은 철저한 수련기를 통해 쌓인다. 기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모두 습득ㅎ고 나면, 우리 정신은 더 높은 차원의, 더 창의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문제는 수련기에 쌓은 지식이 일종의 감옥처럼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 지식 때문에 특정한 방식이나 일차원적 사고 유형에 갇혀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신은 안락한 테두리를 박차고 나와 능동적이고 탐구적인 자세로 변해야 한다. 이 같은 전체 그림을 파악하는 직관력과 '포괄적 원동력'에 대한 감각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우리 두뇌는 대략 1만 시간의 연습을 거치면 실제로 그 구조가 변화하며, 2만 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치면 놀라운 탈바꿈을 하게 된다. 두 되는 무수한 연습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지식들을 서로 잇고 연결한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마스터리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집중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20년과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질적으로 다르게 만든 것은 바로 고도의 집중력이었다. 책을 읽을 때, 그는 단순히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프루스트는 책의 내용을 샅샅이 분해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교훈을 끄집어냈다. 풍부한 독서는 그의 머릿속에 다양한 양식과 스타일을 심어줘 후에 그의 글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일생에 한 번쯤은 ‘마스터리’라는 힘을 경험하게 된다는 문구를 읽으면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읽었다.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힘을 로버트 그린은 ‘마스터리'라고 명명했는데, 나에게도 그러한 힘과 꿈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마스터리’는 천재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겪으면 누구나 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 말하였는데 참 나에게 희망이 되고 목표의식을 갖게하는 말이었다. 희망과 마스터리라는 단어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마음이 든다. 책 제목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강조점이 조금 다를 뿐,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의 이유 대신에 희망의 이유를 찾아보고 나의 잠재력을 믿는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존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인디언들 사이에서 진리로 통하는 속담인 이만 번 이상 말하면 현실이 된다는 내용의 속담을 보면서 참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터리의 법칙에 따르면 나의 일들에 대한 상상은 언젠가 현실이 되게 되어있다. 나자신이 그 기다리던 사람이고 나 자신이 변화이다라는 말을 읽으면서 나도 참 기다리지만 말고 내가 변화하고 내가 희망을 주고 내가 희망적인 일들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마음으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많은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적당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된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발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야 하겠다. 정말 인생을 짧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오늘의 연속으로 살아가다가 어영부영 시간을 지나게 되는데 목표 의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겠다.
어린 나이에 모차르트가 그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남겼기에 사람들은 그를 하늘이 내린 천재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독창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어서였다. 그 10년이라는 수련기 동안 모차르트는 그만의 내공을 키웠고, 마침내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끌어낼 수 있는 ‘마스터리’를 확보했다. 천재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닌 나에게도 숨겨진 마스터리의 힘을 찾아보고 싶다. 로버트 그린의 전작들이 그렇듯이 이 책 역시 소설이 아닌 자기 계발서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페이지를 자랑한다. 비록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그의 전작들이 그랬듯이 이 책 역시 술술 읽히는 저자만의 필력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 이번 책에서는 한 분야의 10년 이상의 경력자라면 고수의 경지에 올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능력을 어떻게 발굴하고 발전시켜나갈지에 대한 마음가짐과 전략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에 그 장에서 다루는 내용들에 대한 간략한 개요가 설명되어 있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을 파악하여 인생의 과업을 발견하는 과정, 수련의 세 단계를 통해 마스터리를 끌어내는 이상적인 수련 방식, 스승을 활용하는 방법, 미련한 바보들의 방해와 계략을 헤쳐나가는 기술, 창의성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 직관과 이성의 결합을 통한 고차원적 지성인 마스터리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 등 다양한 위인들과 거장들의 사례를 통해 세밀하게 분석하여 마스터리에 이르는 핵심 법칙과 다양한 전략들을 공유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스터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통해서 대상이나 상황에 집중하여 진정한 핵심을 꿰뚫게 하는 힘이자 그러한 정신 상태를 일컫는다. 이러한 정신은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에 눈을 뜨게 하고 영감과 창의성을 샘솟게 만든다. 아마도 자신의 일에 몰두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을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맡은 업무가 마감일에 쫓기게 되거나 저절로 몰두하게 되는 즐거운 일을 맡았을 때,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에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덕분에 초집중 상태에 돌입하여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을 짧은 시간에 수월하게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이러한 힘과 놀라운 창의성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만다.
다시 이전의 낮은 집중력과 분산된 정신 상태로 되돌아간다. 마치 슈퍼맨이 되었다가 다시 인간으로 변화된 기분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마스터리라고 명명한 이러한 힘은 주변세계와 타인들, 그리고 자신을 온전히 장악하며 자유자재로 다스리는 힘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힘을 특정한 순간에만 잠시 경험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은 이 힘을 삶을 움직이는 중심축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으로써 자유롭게 활용한다. 그들처럼 마스터리에 이르기까지는 모종의 단계가 존재하는데 이 단계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거장과 같은 마스터리의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 어떤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수련을 해나가야 할지, 어떤 자원을 활용해 가야 할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풀어냈다. 더불어 자신이 잘하는 것만 집중하고 혁신과 변화를 꺼려한다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정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저항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저항연습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동기도 부여한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까지 모두 소장하고 읽었기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러웠다. 로버트 그린의 저작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그의 날카로운 필력과 통찰에는 흥미를 넘어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인기방송프로의 생활의 달인에서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의 숙련으로 달인의 경지에 올라 능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하기 위한 길을 저자의 통찰을 통해서 법칙 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누구나 한 분야에 오래 몸담는다면 일반인들에 비해서 고수의 경지에 오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같은 길을 가더라도 방향과 방법을 어떻게 해왔느냐에 따라서 달인에 도달하는 시간은 수년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전략과 방법, 장해물을 대처하는 요령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10년이라는 시점에 다다른 직장인으로서 더 없이 소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 책에 담긴 통찰은 현재 한 분야에 꾸준히 정진하고 있는 사람들과 직장인들에게는 자신이 쌓아왔던 노력들을 어떤 잠재력으로 드러내고 활용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련기에 있는 초심자들과 경력자들에게는 마스터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과 함께 마스터리 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삶을 숙고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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