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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없는것인가 못 본 것인가

by 쓸쓰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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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없는것인가 못 본 것인가

 

 

얼마 전 <책은 도끼다> 책을 쓴 광고인이신 박웅현 님의 강의를 접했는데 가슴에 와닿은 말이 사물을 "시청"하지 말고 "견문"하라는 말이었다. 그 후 어떻게 해야 견문을 넓힐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명함을 13개나 갖고 있으며 그 13곳에서 매월 월급을 받고 있는 최초의 관점 디자이너라고 한다. 관점 디자이너는 회사와 제품을 바라보는 고객의 관점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 다고 한다. 관점을 조금만 달리 보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가능이 보이고 실패를 성공으로 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뀌는 세상을 느끼는 사람만이 시대를 앞서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기에 갇힌 생각이 아닌 입체적인 생각이 자신을 진보가 아닌 진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 제시한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물을 사 먹는 시대가 되고 스마트폰과 IT의 발전으로 디스켓과 비디오가 우리 생활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시대가 변화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없어지는 것과 생기는 것들이 있다. 이렇듯,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을 보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지 금은 있지만 미래에는 없고,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는 당연해질 것들을 찾아야 하며,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라고 전한다. 사람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다 똑같은 것을 보지만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사물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창의력을 키워 나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접 근한다면 공감대 형성을 좀 더 쉽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새로운 기 업 마케팅 방법과 실패와 좌절의 순간에도 관점을 바꿔서 생각한다면 분명 길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고정된 틀로만 바라본 세상을 새로운 관점과 시청이 아닌 견문으로 볼 수 있도록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워나가서 현재에는 없고 미래에는 당연해질 것이 무엇인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키워 나가야겠다.

 

나에게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준 아주 유익한 시간이였다.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 환경에서 관점에 따라 업무의 결과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수많은 매체를 통해 종종 접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늘 보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당연함이라는 필터를 거치는 순간 자신만의 시점과 생각의 틀에 갇히게 되어 반복되는 일상적인 삶과 일상적인 경험에 스스로를 묻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뻔함이 싫기에 관점을 변화시키고자 많은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 읽게 된 “관점을 디자인하라”도 그러한 시도를 좀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큰 주제는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나뉘어 있다.

 

-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 - 관성대로 살지 말고 관성을 만들어라 - 관점을 바꾸면 산타클로스가 보인다. - 나를, 상품을, 기업을 판다는 것 - 끝없이 성장하는 인맥 나무를 키워라. 관점의 변화를 일으킨 사례를 시작으로 그에 따르는 효과와 보상들 그리고, 성공을 위한 조언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관점 전환을 통해 성공한 다양한 마케팅 사례들에 대해 많이 소개를 하고 있는데, 그중 내게 가장 임팩트가 강한 사례는 카카오톡 이야기이다. 나름 IT업계에 종사를 하면서 이쪽 생리에 대해서는 눈이 어둡지 않은데, 카카오톡이란 서비스를 첨 알게 되었을 때 도대체 이 회사는 어떻게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까라는 물음표가 늘 머릿속에 있었다.

 

그런데, 카카오톡의 경영철학이 “강제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도우며 함께 돈을 버는 방식”이라고 접했을 때 받은 느낌은 “감동”. 카카오톡을 다시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배달의 민족, BBQ치킨 등 저자가 들려주는 이러한 생생한 이야기들은 책을 읽는 내내 신선함이 되어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60여 가지 이야기를 좋은 선배를 통해 듣는 기분을 들게 한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은 모두가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중한 이야기들이라 독자의 경험과 환경에 접목되는 부분이 있으면 더욱더 뇌리에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중에 무엇이 중요하고 덜하고는 각자의 몫이라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정리를 한다면,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진리처럼 강조하고 있는 가치에 집중하고, 자신만의 identity를 구축하라는 내용에 관점을 접목시켜 다시 한번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 시대에 살아남는 법. 자신만의 identity가 무엇인지 살펴보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차별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불분명하다면 지금부터 자신에게 부각할 수 있는 차별화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라. 이것이 당신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p146책 제목처럼 '관점'을 디자인하는 내용은 좋았으나 사업에 실패하고 강사로서 성공한 자신의 이력에 대한 자랑이 많아 읽는 사람이 '전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내용이 부담스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히 한결같은 자세로 'One of them'이 아니라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라는 말은 좋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질문을 하고 보려는 관점에 따라 자신의 인생도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 고릴라 테스트처럼 사람들에게 화면 속에 농구공이 몇 번을 주고받는지 세게 한 다음 질문을 해보면 실제 화면에서 지나간 고릴라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실험이다. 이처럼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에만 보이는 것처럼 삶에서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신이 보는 하늘만 최상의 하늘이자 벗어날 수 없는 그늘인 것처럼 살면 안 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주고 있다. 처음과 끝을 같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는 좋으나 내용이 질린다.

 

2013년 이후로 많은 사례들을 책에서 접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네이버나 페이스북에서 전달하는 좋은 글귀들에 한 번쯤 언급된 사례들이 많아서 그냥 그랬다. 한번 집은 책이니 읽었지만 두 번은 안 들게 되는 책이다. 이처럼 시대를 타는 책들은 그 당시에는 괜찮았으나 괜찮은 사례들이 자주 인용되면 흔한 책이 된다. 우리가 말하는 고전이라는 책들이 소중해지는 이유도 수많은 고민과 경험과 축적된 사례와 지식화된 것들을 인문서적으로 접할 때는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렇게 트렌드에 편승하는 책들은 그 시점 이후로 사라진다.

 

무언가 생각을 잠시 바꾸고 싶어하기에는 어떤 계기를 제공하는 책일지는 모르겠다. 책에 대해 내가 느낀바대로 이렇게 적는 것도 어떤 이는 이 책을 굉장히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내 생각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생각으로 바꾸어 좋게 적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번에 쭉 읽어 내려가기보다 하루에 한 챕터씩 끊어서 명언집을 읽는 마냥 읽으면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생각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읽을 때 나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되돌아보기에 참 좋았다는데 쓰레기 같은 책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책은 찾는 연습도 저자가 말한 '관점'을 형성하는 데 다양한 사람들과 책을 접하면서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적어도 내가 내 생각만을 고집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해 준다는 점에선 좋은 책인 듯싶다.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세상을 새롭게 보는 방법 [관점을 디자인하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이 책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우리의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 없어서 못 본 것일까? 내가 못 보기 때문에 없는 것일까? 이 책은 내가 바로 전에 읽었던 [어떻게 배울 것인가]와 굉장히 흡사하다.

 

절대 무너지지 말아라. 포기하기까지의 실수는 과정이다. 포기했을 때 실패가 된다. 그 어떤 위인도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누가 그 실수를 실수로 기억하는가? 사람들은 그 실수를 성공으로 가는 과정으로만 봐줄 뿐이다. 모든 것은 결과가 나왔을 때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생각을 열어두고 판단하자. 세상에 불변은 없다. 모두가 진리라고 믿었던 것들이 하나씩 깨지고 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고정관념이 정확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세상을 더 넓게 보기 위해서는 지금의 견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 또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질문이다.

 

답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질문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한다. [관점을 디자인하라]에서 예로 들었던 영화 올드에서 '왜 나를 감금했는지?'가 아니라 '왜 나를 15년 만에 풀어줬을까?'처럼 답이 안 나온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늘 내가 던진 질문이 최상의 질문이라는 생각을 버리자.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당연하다는 생각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을 권하고 있으니, 하나 던져보자. 왜 '디자인'하라고 했을까.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면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것은 바라보는 바를 목적에 맞게 실체화하라는 것이 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해체'를 먼저 해야 한다. 내가 바라보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먼저 의심하고 깨버려야 재구성이 가능하다. 즉, redesign 하는 게 맞겠다. 말꼬리 잡자는 건 아니고. 삶에 치이고 일에 억눌릴수록 포기는 쉽고 복종은 편하다. 하루하루 주사위 굴려가며 부루마블 위를 뺑뺑이 도는 것이 안정적이다.(출발점을 지날 때면 월급도 주지 않던가. 그저 한 바퀴 돌았을 뿐인데.) 그런데 그 판을 깨란다. 부루마블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왜 안되는데?' 외치는 일이다. 내 부루마블은 내가 만드는 것이니까 과감하게 걷어차란다. 맞는 말이다. 동시에 참 쉽지 않은 일이다. 2013년판을 읽었는데 2018년에 리커버에디션에서는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고 하니 다시 읽어봐야겠다. 솔직히… 수긍이 잘 안 돼서. 예컨대 자신의 관점을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자인한 관점을 너그럽게, 호기심을 갖고 독려하며 바라봐주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나 할까. 카카오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다.

 

배민도 많이 언급한다. 그런데 그림자처럼 카카오톡 직원 왕따 논란과 배민의 불공정 착취 논란이 계속 아른거렸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혁신도, 디자인도 말랑함을 잃고 굳어버리면 깨어버려야 할 그 무엇과 다를 게 없다. 그저 생명력을 잃은 박제일뿐이다. 이 책은 시작과 끝으로 읽을 게 아니라 읽을 때마다 물음표를 던져가며 고쳐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게 아닐까 싶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쳇 GPT가 진짜 무섭게 느껴지는 까닭은(적어도 나는 그런데…), 끊임없이 학습하기 때문이다. 공부는 다 때가 있다던데, 이 녀석은 그게 없다. 모든 순간을, 무섭게 먹어치우듯 배워버리는 지치지 않는 기계적 열정운 가졌기 때문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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