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부자들
재테크 서적 매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항상 생소한 것이 '부동산 경매'입니다. 주식, 펀드, 부동산 매매로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면 왠지 부러우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가져보는데, 부동산 경매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죠. 마치 여우의 신포도 같습니다. 책을 낸 분들의 수는 적지 않지만 왠지 전혀 다른 세계라고 느끼게 됩니다.
매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게 되면서 두 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분양, 경매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시장이 매매 중심에서 임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를 원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임대 부동산 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다소 우울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자 기회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저자는 부동산 경매에 처음 나서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통해 본인이 직접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겪었던 사건들과 생각을 일기 형식으로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쉽게 쓰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딱딱한 개론이나 설명이 없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법률 용어를 일일히 찾아보지 않아도 쭉 읽다보면, 저 같이 부동산 경매는 커녕 집보러 다녀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큰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두 개의 낙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두 건을 낙찰 받게 되었다. 날짜로 따지면 3일만에 1등이 된 것이다. 건수로 따지면 대략 열 건이 넘어 일어난 결과였다. 보통 최소 열 건에서 쉰 건 이상 떨어져 봐야 한다고 하는데, 너무 이른 결과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28 페이지)
한 건은 아파트, 또 다른 한 건은 반지하 빌라인데 이 두 부동산에서 수익이 나도록 정리해가는 과정이 사뭇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입장에서는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주택, 특히 빌라를 선택할 때, 매매자의 입장이든 임차인의 입장이든, 어떤 포인트를 살펴봐야 하는지, 저자의 체험에서 쏟아지는 정보들이 많거든요.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이 '새시(샷시?)의 중요성' 입니다.
첫 번째 물건은 생각보다 좋았다. 바로 옆에 공원이 있고, 반지하지만 새시가 새것이었다. 리모델링을 할 때 새시 비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것부터 보게 된다. 물론 비용 처리가 가능한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세히 보니 부엌쪽은 새시가 되어 있는데, 반대 쪽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157~158 페이지)
저자는 또, 낙찰받은 자신의 물건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부동산은 개별성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내 부동산의 가치를 높여 놓고는 그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충분히 지금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는 것을 구두로 계약하고 난 후 깨달았다. 이미 약속한 것이라 그냥 계약했지만 말이다. 앞으로는 내 물건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져야겠다. (180 페이지)
하지만 무엇보다 부동산 경매도 살아 있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할 듯 싶습니다. 낙찰받은 물건에 대해 소유권을 행사, 전 소유자나 임차인을 내보내는 것을 '명도' 라고 하는데 경매로 나온 물건은 의식주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세 가지 입찰 사례를 통해 어떻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지 정말 상세하게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내게 경매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유명한 화가의 미술작품이나 아니면 오래된 유물 또는 희귀한 물품등을
파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런 장면도 실제보다는 영화나 TV등에서 본 것이 전부다.
그런데 부동산 경매는 이런것들과 다른다. 뭔가 문제가 있는 물건이라는 점.
부동산 경매는 뉴스나 신문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누가 얼마에 경매로 집을 샀다든가
아니면 누가 대출을 못 갚아 경매에 집이 넘어 갔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고 들었다.
이것도 직접 본것 보다는 간접적으로 듣거나 알게 된 경우가 전부다.
그냥 막연히 경매로 싸게 집을 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그래서 경매에 관한책 몇 권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은 어떤 책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읽으면서 모르는 용어 투성이라서 경매는 법을 잘 하는
전문가들이 하는 것인가 보다 했다. 그리고 책에 나온 경매 비용도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이책은 제목처럼 거금이 아닌 소액으로 부동산 경매를 소개하고 있다.
정말 나 같은 사람(무주택자, 소자본)이라면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본인이 실제로 투자한 내용을 일기처럼 그때 그때 일어났던 일과 해결한 일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경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법률용어 소개도 유용하다.
책을 다 읽은 소감은 나도 한번 도전해 보고는 싶은데 한편으론 위험부담 때문에 망설여 지는 마음
반반이다.
독서를 좋아하다 보니 저자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소액 부동산 경매 따
라잡기>란 책이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고, 평소 부동산경매는 접근하기 생소하고 왠지 나와는 먼 세계의 투자방법인 것 같았으나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부동산경매 일기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입찰을 하여 여러 번의 패찰 후 낙찰을 받는 과정, 대출을 받고 낙찰 물건을 처리하는 과정, 낙찰 물건을 리모델링하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쓰여 있다. 경매당한 줄 모르는 임차인이 오히려 보증금을 받게끔 해주었던 경험이나 법무사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인해 벌어졌던 일 등이 상세히 쓰여져 있어서 부동산 경매를 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간접경험을 비교적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딱딱한 이론은 최소화 하면서 책 중간 중간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잡아주는 내용이 있어서 좋았다. 금리를 무시하라. 시간에 투자하라. 지금 당장 현금을 지출하라. 경제적 자유의 기준은? 등을 통해 돈(투자)에 대한 저자의 마인드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여기서 경제적 자유의 기준은? 부분을 통해 나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사실 나는 돈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경제적 자유를 가지기 위해 얼마의 돈이 필요하고 얼마의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보지 못했던 것 같다. 무조건 부동산 경매를 하라는 것이 아닌, 경제적 자유를 위한 좋은 방편이 바로 소액 부동산 경매이라는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나만의 경제적 자유의 기준을 세워 볼 필요를 느꼈다.
저자의 투자슬로건인 ‘천천히 꾸준히(slow and steady)'처럼 부동산 경매를 접근하기 위해서는 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았다. 입찰 전에 알아야 할 열 두 가지는 부동산 경매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꼭 한 번 살펴보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로 엮여 있었다. 지금 당장 부동산 경매를 시작하려는 것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재테크 분야을 알고 싶고 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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