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경매를 잘 모르더라도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보자들도 경매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쓰여져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시 1초까지 아껴주는 길벗출판사의 편집은 명성답게 군더더기없이 정리가 매끄럽다. 또한 저자가 진솔하게 쓴 경매담은 이제 막 경매를 해볼려는 사람에겐 로드맵을 보여준다. 경매라는 말만 들어도 부동산이나 법과 관련된 용어들 때문에 어렵다는 인식만 갖고 있었는데 초보자 관점에서 쓰여져서 그런지 잘 읽다보면 실생활에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챙겨할 체크리스트도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경험담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깨알처럼 경매 Q&A 꼭지도 실려있어서 궁금할 만한 사항도 정리해준다. 저자는 모르는 것은 질문을 하라고 한다. 질문을 통해서 얻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현장조사를 통해 법원에서도 분위기나 거래절차 등 현장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평소엔 나와 동떨어진 얘기인줄로 알았는데 실감나게 쓰여있고 용어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괜찮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스물여섯살에 일찍 결혼해서 아이 둘을 두었는데 서른아홉에 늦둥이 셋째를 낳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경매를 알게 된 뒤 본격적으로 공부한 지 두 말만에 첫 낙찰을 받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는데 그 뒤로 작고 쉬운 집만 골라서 경매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3년을 경매에 매진한 끝에 무려 21채의 집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매는 쉬울 것일까? 물론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걸 안다. 동생과 함께 경매를 하기 위해 함께 현장답사도 하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하는데 그 둘의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깨알처럼 실린 노하우는 유용하기만 하다. 어려운 법률용어도 다 알 필요가 없다고 한다. 경매용어들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고 한다. 꼼꼼하게 읽고 싶다. 지금 당장 경매를 하기 위해 뛰어들지는 않더라도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도 많고 저자의 경험담은 흥미진진하게 잘 쓰여졌다. 블로그와 카페도 운영하고 있으니 쉬운 경매를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내년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굿옥션 15일권과 집값을 올리기 위한 셀프인테리어는 이 책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본다.
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실족만점 6단계 경매를 소개하고자 한다.
1단계 : 목표설정 - 누가 거주할 것인지, 나는 얼마만큼의 돈이 있는지, 이사는 언제 할 지 등 내 기준에 맞는 집을 고르자.
2단계 : 권리분석 - 등기부등본, 말소기준권리, 대항력, 배당. 이 용어만 기억하고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3단계 : 현장조사 - 지도, 주변시세, 권리분석,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현장조사는 꾸준히 가야 한다. 컴퓨터에 없는 중요한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4단계 : 입찰 - 입찰가격이 핵심이다. 임장을 가서 현재 매매가격을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5단계 : 잔금납부 - 입찰보증금을 제외한 모든 비용을 한 달 안에 내야 한다. 은행, 마이너스통장, 보험약관대출 등 다양한 대출 방식이 있다. 법무비용, 취득세, 체납 관리비, 체납 공과금도 꼼꼼히 확인하자.
6단계 : 명도 - 점유자를 대하는 것은 어렵다. 서류는 강경하되, 대화는 최대한 부드럽게 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인도명령, 강제집행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챙겨야할 부분을 명심하면서 경매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경매 관련서적 중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강추한다.
"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경매를 어떻게 돈이 없이 할수 있는지를...
나는 경매를 전혀 알지도 못하며 해본 적도 없다.
기껏 해봐야 경매라는 단어의 의미정도를 알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하면서 경매에 대해서 일단 자신감이 생겼다.
경매 한 번 안해본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그리고,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책 제목 처럼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경매는 돈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전유물이 결코 아니었다.
일단 이 책은 경매를 업으로 하는 전문가에 의해 쓰여진 것도
아니며, 그러한 고수를 염두해 두고 쓰여진 책이 아니다.
경매를 아예 모르는 이제 갓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경매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와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설명이 굉장히 친절하고 최대한 쉽게 얘기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오히려 어려운 사항 자체는 거의 언급도 안하거니와 최대한 배제를 하고 있다.
일단 저자 자체가 경매를 시작한지 3년차 되시는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업 주부 이다.
경매 관련한 전문가가 펼치는 딱딱한 이론서가 전혀 아니라는게 읽다 보면 확 느낌이 온다.
그냥 마치 우리 이웃집 아줌마가 마실 나와 수다나 잡담떠는 식으로 너무 편하게 경매 얘기를 알려 준다.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경매에 입문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하여 마치 경매 이론서가 아닌 에세이처럼 부담없이 전 과정을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나는 여기서 책 내용의 구구절절한 세부 내용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정말 경매 생초보자로서
이 책을 통해 나 같은 사람도 경매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게된 이유 다음 3 가지만 강조하고 싶다.
1. 초보자는 쉬운 경매만 하자!
누차 얘기했듯 이 책은 결코 경매 고수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책 내용에도 그런 분야는 따로 있으며, 그런 물건을 할 고수들도 다 따로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 같은 초보자는 문제될 게 없는 안전한 물건 위주의 쉬운 경매만 하면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 한 현재까지도 저자는 그런 쉬운 물건 위주로 경매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물론 그에 따른 수익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가 경매를 해보지 않은
초보자 입장에서 볼때 오히려 그러한 얘기가 거꾸로 현실성 있는 정말 와닿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생각해보면 가뜩이나 어렵게 느껴지는 경매를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쉬운 물건도 익숙치 않을 판에
고수익을 노리고 어려운 물건 경매를 할 필요는 확실히 없는것 같다.
2. 처음에 큰 돈이 없어도 경매는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정말 어떻게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직접 알려주고 있다.
이전까지 나는 돈이 없이는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살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부동산이 갖는 거대 자본의 상징성이 있다 보니 그렇겠었지만, 자기가 큰 돈이 없더라도
경매라는 특수 분야내에서 큰 자금 없이 경매 할 수 있는 제도권의 방법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점에서는 처음에 저자도 흔한 대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본이 없어 경매하기가 힘들었으나,
오히려 소규모의 자기 자본으로 한 건, 한 건씩 불려나가며 어떻게 몸집을 불려갔는지에 대해서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욕심 없이 소규모의 자기 자본의 수준에 맞추어 현재 처한 상황에 맞는 물건을 고르면 된다고 한다.
이런 점을 보면 결코 돈이 없으면 경매를 할 수 없다는 초보자들의 편견을 여지 없이 깨주고 있어 놀라웠다.
책에서 정말 돈이 크게 없어도 경매를 할 수 있음을 저자의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3. 안전하고 쉬운 물건만 하면 경매는 결코 손해볼 일이 없다!
마지막으로, 경매는 일단 시작부터 이기는 절대 질수 없는 이기는 게임이다 라고 말해주는 점이다.
왜 그런 게임인지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경매에서 낙찰을 못 봤다고 실제로 10원 하나 결코 금전적인 손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일단 손해보는 지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반복되는 그런 과정과 연습을 통해 내공이 길러지는 것이라 무형의 이득을 보게 된다는 점이며
이러한 것이 나중에 경매에 있어 아주 좋은 물건을 낙찰받을 수 있는 결과를 내게하는 밑걸음이 된다는 점이다.
종합하자면,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경매에 경자도 모르는 나도
바로 경매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는게 가장 큰 효과이자 장점이다.
책에 있는 내용대로만 그대로 따라 하면,
저자가 강조하는 정말 쉬운 물건들은 낙찰 받을수 있을것 같다.
오히려 생각보다 경매가 너무 쉽게 느껴져 정말 이대로만 하면 될까라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정말 조만간에 책에서 가르쳐준 그대로 경매 입찰 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기억나는 책에 나오는 문장 하나로 마무리 하고 싶다.
" 저기 압의 개님이 담벼락을 전세 놨네! "
이게 웬 소리냐 물으시겠지만, 농담아니고 저자가 이 문장은 중요해서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 책에서 강조한 유일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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