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리뷰
마치 하나의 시리즈 슬라이드쇼를 보듯이 작은 이미지들 위에 거침 없이 속에 담겨진 말들을 본문 내용 외에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있고, 어려운 용어나 문체가 아니라 우리들이 평소에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어법으로 전개를 하고 있어서, 마치 화장실에 들어와 몰래 회사 부장님 뒷담화 하는듯한 아슬 아슬하면서도 통쾌함이 느껴진다.
사진들을 사용했던 리뷰글들 외에도 짧은 웹툰 드라마처럼 그 자신의 리뷰를 그려내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그림을 그려넣고 잇는 작가는 김리뷰저자의 악플러였다고 한다. 그만큼 악연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쌓은 관계가 서로를 잘 알게되어서 이렇게 책을 함게 펴내기도 했다고 하니, 참 독특한 인연이고 그들의 생각또한 자유롭기에 이렇게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유쾌 통쾌한 내용으로 만들어 진 듯 하다.
"내 필요에 따라서 무시하고 싶은데 나는 보장받고 싶은것" p363
<저작권> 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저작권에 관련한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저자가 요약한 문장인데, 정말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찝어낸 듯해서 씁쓸하면서도, 가슴이 찔리는 듯 하다. 저자 또한 이 책에 수많은 이미지를 삽입하면서 무료 이미지를 찾기 위해 엄청 노력했기에, 다시 한번 애매한 법과 또 그 사이에 놓여있는 선의의 피해자들까지도 생각해보게 되는 현실적인 면모도 찾아 보게 된다.
오늘은 재미있고 피식 웃고 갈 수 있는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가볍지도 않은 느낌의 특이한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무려 <2015년 6월 신간도서> 로 매우 따끈따끈한 신상이랍니다
바로바로 김리뷰님의 "세상의 모든 리뷰" 입니다
이웃님께서는 김리뷰씨에 대해 아시나요??
저는 가끔 인터넷에서 이 분의 리뷰를 읽곤 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김리뷰님의 리뷰를 책으로 보니 인터넷 창으로 보던 느낌과는 또 다른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리뷰" 는 리뷰왕 김리뷰님께서 쓰신 재치있는 리뷰와
OK툰 작가님의 유머러스하고도 상황에 맞는 센스있는 일러스트로
읽는 재미 보는 재미를 준답니다 어디 한 번 읽으러가볼까요??
"세상의 모든 리뷰" 목차입니다 특이하고 패러디 버전이 참 센스있으시네요
목차를 읽으면 알 수 있듯이 리뷰왕 김리뷰님의 리뷰는 평범한 리뷰와는 차원이 다르답니다
전혀 색다른, 이런 것도 리뷰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것들도 많이 글을 쓰시는 분이에요ㅎㅎ
정말 특이한 리뷰를 선보이시는 신세대 리뷰어 리뷰왕 김리뷰씨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리뷰를 쓰셨어요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발상을 하실 수 있죠??
목차 보자마자 호기심에 먼저 보게 되었던 변비 리뷰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재밌는 분이신거 같다
이 분은 저자강연회 같은거 안하시려나
이런 소소하고도 더럽기도 하고 이런걸 어떻게 리뷰를 쓸까하는 주제도 있는 반면에
리뷰왕 김리뷰님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다소 예리하시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신 것 같더라고요
갑질 리뷰가 그 중에서 가장 기억 남네요
사람이 이름이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그럴거면 뭣하러 이름을 지은걸까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리뷰" 이 신간도서에서 꼭 읽어봐야할 리뷰는 바로 '경쟁사회' 라고 생각합니다
꼭 누군가를 밟고 일어나서 승리를 해야한다는 경쟁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요즘 현대인들에게 아주 저격글!
바라건대 '나는 살 테니, 너도 열심히 살아'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경쟁사회' 가 됐으면 좋겠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리뷰? 리뷰어의 길로 접어든 후부터는 리뷰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요즘은 리뷰의 종류도 다양하고 마케팅 차원에서 지원하는 리뷰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는 리뷰들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나 역시 서평으로 시작했다가 맛집, 연극/뮤지컬, 영화, 체험, 여행까지 그 범위가 폭넓다. 리뷰의 원형은 워크샵 후기를 남긴 것이 처음이라면 처음인데 그 후기를 계기로 해서 나름 글쓰기에 흥미를 느껴 잔망스런 글빨로 꼼꼼하고 집요하게 글을 남긴 것 같다. 리뷰만 읽어도 대강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남기는 걸 원칙으로 했다. 리뷰를 쓰다보면 욕심이 생겨서 더욱 잘 쓰고 싶은 것이 사람 욕심이 아닌가? 리뷰를 쓰다보면 잠깐의 갈등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솔직하게 리뷰를 남길 것이냐 아니면 어느 정도 타협을 봐서 쓸 것인가이다.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부채감과 의리로 모든 것을 솔직하게 까발러서 불평 불만은 자재하려고 한다. 일종의 자기검열인 셈인데 김리뷰님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적는다고 한다. 그걸 적어나가다보니 어느새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나도 <세상의 모든 리뷰>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 있는데 처음 책을 펼쳐 읽을 때 당황스러웠다. 리뷰에 대한 책인데 웹툰인지 잠시 헷갈렸다. 세상의 모든 리뷰를 취합한 책인지 아니면 리뷰를 잘 쓰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내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책이었다. 정말 리뷰를 이렇게 쓴다는 것인가? 자신만의 개성과 느낌 그리고 재치로 쓴 리뷰를 읽으면서 내가 써먹을만한 부분은 어디가 있을지 혼란스럽기 마찬가지다. 리뷰를 남길 때 재밌으면 그만인가? 아무 생각없이 읽기에 딱 좋을만한 구성인데 간혹 글 중간에 들어간 저자의 생각들은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깨알같은 재미와 감동은 다른 사람과 달리 느끼기 어려웠는데 오로지 리뷰에 대한 부분에 치우쳐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리뷰 관련 카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보니 리뷰를 잘 남기고 싶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어떻게하면 리뷰를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인데 그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내 생각을 옮겨 적다보면 그 진솔함이 곧 리뷰에 묻어나오지 않을까? 너무 겉멋을 들거나 미사여구를 총동원해서 쓰잘데기 없이 크기를 부풀리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볼 일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문서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냥 에세이일 뿐인데 큰 고민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잡지스러운 편집과 B급 코드가 난무하는 배경 그림이 계속 이어지는데 리뷰에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할 수 있으며, 역시 글은 재밌어야 읽는 맛이 난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있다. 글이 가볍지 않으면서 원하는 바대로 읽힐 수 있도록 신경을 참 많이 써야하는 작업이다. 글쓰기라는 점이 바로 그 정신노동의 산물인데 리뷰보다는 이런 생각으로 글쓰고 있다는 선에서 읽으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하나의 시리즈 슬라이드쇼를 보듯이 작은 이미지들 위에 거침 없이 속에 담겨진 말들을 본문 내용 외에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있고, 어려운 용어나 문체가 아니라 우리들이 평소에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어법으로 전개를 하고 있어서, 마치 화장실에 들어와 몰래 회사 부장님 뒷담화 하는듯한 아슬 아슬하면서도 통쾌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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