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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서평]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 강해져라

by 쓸쓰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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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이 책은 '내려놓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신자들은 우리 모두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 말하는데, 참 훌륭한 생각입니다.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 세운다거나, 즐거움 혹은 안정을 찾아 밖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으로 뛰어들고, 깊은 내면으로 가라앉아, 그곳에서 희열과 평화, 궁극의 선(善)을 취하라는 이야기이지요. (6 페이지)

더 이상 삶과 드잡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저는 매순간 실감합니다. 어떤 아쉬움도 안타까움도 없이 그냥 그대로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능동적으로 사는 길이니까요 (7페이지)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그래서 이를 장애라 부른다.' 장애란 제가 한때 생각한 것처럼 더럽고 흉한 무엇이 아닙니다. 장애는 모든 일이 잘 되어갈 때 제가 받았다고 느낀 축복 또한 아니지요. 무엇이든 확정하지 말되,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집착이 없다는 건 바로 그런 태도를 말합니다. (17~18 페이지)

삶을 거저 주어지는 선물이 아닌 당연히 제 것인 권리로 여기는 순간, 그리하여 "양지바른 이 자리는 내가 임자야"라고 말한느 순간, 고통은 물밀듯 밀려드는 법입니다. (49 페이지)

꽃이 피어나기에 꽃이 피어날 뿐입니다. 자기를 걱정하지 않으며, '내가 잘 보여요?' 라고 묻지 않습니다. '왜 사느냐?'는 질문에는 종종 '다른 누군가를 위해'가 개입합니다. ... "행복하려면 이걸 해야 한다"든가, "올 해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 인생은 종 치는 거야"따위의 어떤 목적의식에 압도 당할 때, '왜'라는 물음 없이 사는 것은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삶은 종치는 법이 없습니다. 삶은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이미 궁극의 목표입니다. (56 페이지) 

욕망에 대한 (이런) 생각은 단순히 살면서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겪고자 하는 욕망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 자신을 관찰해보면 그와 같은 욕망이 매우 집요해서, 고통 자체보다 오히려 더 저를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104 페이지)

 

셋째 지침은 운문 선승의 말씀에서 비롯됩니다.

 

그대가 앉아 있을 땐 앉아 있어라.

그대가 서 있을 땐 서 있어라.

그대가 걸을 땐 걸어라.

무엇보다 서둘지 마라.

 

얼마전 화장실에서 어쩌다 보니, 참 대담하게도, 제가 이를 닦으면서 전화를 받고 있더군요. 운문 선승의 말씀에 따르면, 그 순간 두 가지 일이 허사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현재를 왈가왈부하고 미래를 예상함으로써 저는 끊임없이 삶을 벗어나버립니다. (168 페이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 지은이 때문이었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1975년, 스위스 태생인 그는 태어날 때 탯줄에 목이 감기는 바람에 그 후유증으로 결국 뇌성마비에 걸리고 말았다. 그 후 그는 무려 17년 동안이나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일반인들과 떨어져서 보내야했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불행을 가져버린 자는 삶이라는 걸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나는 궁금했다. 지은이의 특이한 이력에 대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그런 호기심이 이 책으로 이끈 주 동력원이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것은 그가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철학은 쉽게 말하면 늘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주관적인 고백만 있는 것 보다는 보다 균형잡힌 이야기를 그로 부터 들어볼 수 있으리라 여겼다. 과연 내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170여 페이지의 분량으로 생각보다 얇았던 책은 그러나 그 담겨 있는 깊이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책은 담담히 자신의 겪어온 인생 경험과 그로 부터 도출해낸 철학적 사유들을 말하고 있었다. 원치 않았지만 가지게 된 불행, 자유롭지 못한 몸, 그 때문에 평범한 삶과는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삶.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자신 인생의 갈림길로 놓여져 있었으나 하지만 그는 삶을 부정하거나 또 스스로 약해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된 고통 앞에서 삶을 긍정하고 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는 타인들을 더욱 배려하게 되었으며 또한 자신에게 놓여져 버린 삶의 한계 안에서 그 바깥의 더 가지지 못함을 아파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한계에서 겸손을 배우고 그를 통해 세상과 삶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어떻게 해서 그런 몸, 그런 삶을 가지고도 표지에서처럼 푸근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지, 왜 책 제목처럼 오히려 부정적인 것이 더없이 삶을 위한 활력을 낳게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태어날 때 부터 가졌던 고통은 몸을 가두었을지 몰라도 그러나 그의 영혼이 가진 그릇의 크기는 더없이 커지게 만들었다. 그건 오로지 그 고통 속에서 세상을 원망하기 보다는 긍정하고 사랑하려 노력한 결과였다. 그렇게 삶은 한 번 결정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니며 오히려 아무리 부정적으로 결정된 상황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희망 속에서 의지와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얼른 듣기에는 참 많이도 들어본 뻔한 말 같지만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이야기를 차분히 따라가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그게 바로 삶의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요즘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힘겨움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비하하고 부정하는 이들도 많다.

"내 아내는 내 아내가 아니다""바로 그래서 나는 이를 아내라고 부른다" 과연 이말이 무슨말일까?? 

처음 이말이 무슨말인지 몰라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금강경에 나온말을 빗대 표현한 이말은 예를들어

'내아내는 옷맵시가 좋다' 라고 한다면 아내에게 그것이 꼬리표가 되어 

결국 그녀를 그테두리 속에 가둬 버린다는 말이다.  

저자인  알렉상드르 졸리앙은 어릴적부터 소아미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어린시절 그는 자신의 장애로 인한 부담스런 남의시선들을 느껴왔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많은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여러 가르침을 통해 그것을 극복했다. 

그리고 그는 극복의 힘을 찾은 배경을 이책에 저술해놓았다.

다시말해 이책을 통해 저자도 다시금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로 이글을 쓰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 

'거대한 인내속에는 인내하는 자가없다'  결국 인내라는 것이 어떤 노력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두는것, 내려놓는 그자체를 뜻하는 것이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처음 이책을 받았을때 두께가 일반 다른책들과 달리 얇았다.

그래서 금방 읽어 내려갈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다른 책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읽어야 했다.

 

 풀어놓은 글이 아니라 마치 시를 한편이 아니라 한권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 번역하기 힘들었겠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번쓱 읽고 지나가다 다시 돌아와서 보기를 여러번했다.

짧은글속에 내포된 의미가 단순한 것이 아니였던것이다. 

그중에 가장 와닿는 글귀가 있었다. '어떤일이 발생했을때 별일아니야! 라는 말을 떠올려라'이다

 만약 기차를 놓치더라도 별일아니야 라고 생각해야지

거기서 흥분해서 하게 되면 이성잃고 날뛰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흥분하면 오히려 이성적 판단을 그르칠수 있기때문이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사람이 날개를 가지고 있나요? ? 


그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결핍이 아닌것이다. 

그러니 괜히 남과 비교해서 혼자 한탄하는 바보짓하지마라!

 

마지막으로 이책을 한문장으로 표현한 글이다.  

" 당신은 이미 모든걸 갖추고 있으니 모든걸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세요 "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국내도서
저자 : 알렉상드르 졸리앙(Alexandre Jollien) / 성귀수역
출판 : 책읽는수요일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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