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자
리어 왕
좋은 글들이 많다.
잘 들어, 아저씨.
보여 주는 것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알고 있는 것보다 말을 적게 하고
가진 것보다 적게 질려 주고
걷기보다는 말을 더 타고
듣는 것을 다 믿지 말고
한 판에 다 걸지 마라.
술과 계집을 버리고
집 안에 틀어박혀 있어라.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형편이 나아지리라.
<1막 4장> 바보광대 42쪽
아! 필요에 따라 따지지 마라.
더없이 천한 거지도 하찮은 것들을
필요 이상으로 가지고 있는 법
자연적인 필요 이상의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삶은 금수나 마찬가지다.
<2막 4장> 리어왕 88쪽
항상 아첨을 받으면서도 욕을 먹는 최악의 경우보다는 이렇게 내놓고 경멸을 받는 편이 더 낫지.
운명의 수레바퀴 가장 낮은 곳에서 철저하게 절망한 자는 항상 희망을 품게 되며,
겁날 것이 없다. 최상의 상태에서는 떨어지는 것이 슬프지만 최악의 상태에서는 웃을 일만 있을 뿐.
<4막1장> 에드가 127쪽
악한 자에게는 선한 지혜도 악해 보이는 법.
더러운 자에게는 만사가 더러움을 풍기는 법
<4막 2장> 올버니 133쪽
아, 신들이시여, 학대받은 아버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여 주소서!
아, 이 어린애로 변한 아버지의 어긋난 감각들을 바로잡아 주소서!
<4막 7장> 코딜리어 158쪽
이 슬픔의 무게에 우리는 복종해야 합니다. 알해야 하는 바가 아니라, 느끼는 바를 말해야 합니다. 원로들이 겪으신 그 많은 것들을 우리 젊은이들은 다 겪을 수도, 그처럼 장수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5막 3장> 에드가 188쪽
한평생을 나라를 통치하는데 바친 리어왕은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고, 나라를 딸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
세 딸을 한자리에 불러, 아비인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한명씩 말해보라고 한다.
그러자 욕심이 많은 첫째와 둘째는 서로 더 넓은 땅을 차지하고자 과장된 표현을 쓰며 열심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와 반대로, 막내딸 코딜리아만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없다. 고 단언해 리어왕을 화나게 한다.
(사실은 막내 코딜리아만이 세 딸중에 아버지에 대하 사랑이 유일하게 있음 으로 표현되는 캐릭터이다.)
막내딸을 아끼던 리어왕이기에 몇번의 기회를 더 주지만,
자신이 결혼을 하면 자신의 사랑의 반은 응당 남편의 것이 아니냐며 오히려 리어왕의 화를 더 돋군다.
화가난 리어왕은 가장 아끼던 막내딸 코딜리아에게 큰 배신감을 느껴 다시는 자신을 볼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며 내쫒는다.
그때부터 두 딸에게 자신의 땅을 모두 물려줌과 동시에 권력을 모두 내려놓지만,
딸들의 욕심은 나날로 커져, 수발을 드는사람을 대폭줄이자고 하거나 그나마 있던 왕의 권력도 빼앗으려 눈에 혈안이 된다.
리어는 그런 딸들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모든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막내딸을 보기위한 먼길을 떠나게되며
자신을 쫒는 딸의 무리들을 피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생전 처음 겪어보는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치매증상까지 보이게 된다.
추가적으로 리어왕의 충신 글로스터 백작과 그의 아들 애드가, 서자인 애드먼드 사이의 첨예한 갈등이
리어왕의 이야기와 함께 진행이 된다.
앞서말한 두 딸은 남편이 있었음에도 늠름한 청년인 애드먼드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서로 더 큰땅뿐만 아니라 애드먼드를 차지하기 위한 갈등도 진행이 된다.
자신들이 한팀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서로의 목에도 칼을 겨누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첫째와 둘째는
둘중 하나가 나머지 하나를 독살하고 자신도 죄책감에 자살한다.
앞서 언니들과 애드먼드의 계략에 궁지에 몰린 리어왕과 코딜리아는
글로스터의 아들 애드가의 도움으로 전세가 역전되나 했지만,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이란 걸출한 타이틀에 걸맞게,
유일한 진실된 사랑의 아이콘인 코딜리아의 타살과, 리어왕의 쇼크사로 극은 끝이난다.
책을 다 읽은뒤 해석까지 보면, 리어왕과 글로스터의 이야기 사이에 비슷한부분과, 서로 맞물리는 부분이 있고,
그냥 시간때우기 용으로 슬~쩍 보아도 재미있긴한데, 생각했던것보다 함축된 의미가 굉장히 많아서
깜짝 놀랬다...
처음에는 이정도면 솔직히 꿈보다 해몽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유명한데에는 다들 이유가 있는법이구나 싶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셰익스피어 라는 작가의 이름은 특정한 가문이 소설을 제작한 뒤에 다른사람의 이름을 차용해서 썼거나,
아예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음모론도 있다.
그정도로 셰익스피어의 문학은 함축하는바가 굉장함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고 흥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사람이 썼다고 하기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대단한 수준이다.
다른 유명한 작품으로는, 리어왕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이라고 알려져 있는
햄릿, 맥베스, 오셀로가 있고
우리에게 영화로 더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이라는 타이틀이 이 책의 가장 큰 스포일러가 아닐까싶다.
비극인줄 모르고 마지막까지 애드가의 등장과 함께 슬그머니 보이는 리어의 태세전환, 권선징악을 기대했더라면
그제서야 결말을 보고 아 ! 비극이로구나 할텐데,
처음부터 이건 4대 비극이야.. 비극적일거야.. 새드앤딩이야!! 하고 읽으니까
그냥 리어왕이 죽어도 아~ 그래서 비극이구나~ 하는느낌?
책도 길지 않고, 연극을 위한 대본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내용이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고,
금방금방 읽을수 있어서 보기 편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연극 리어왕도 보고싶다!!
오해가 만들어내는 비극이라... 사랑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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