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세상이 두렵고 무섭고 원망투성이인 나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의 맘처럼 내 맘속에는 이유도 없이 원망과 회의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사회가 나한테 겨누었던 칼 앞에 난 무력할 수밖에 없었고 몇 년이 지나도 난 그들에 대한 원망을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제일 아프게 한다고 가족조차도 내 마음을 몰라주고... 이런 게 바로 지독한 외로움인가 싶어서 밤마다 숨어서 울었다. 난 세상과 단절하고 나만의 방을 만들고 나오고 싶지 않았고 그나마 내가 소통하는 세상 (사이버 세상)도 툭하면 나한테 큰 상처를 주고 상처받은 나를 두고 또 사람들은 그것도 내 탓이라고 손가락질했다.
난 알고 있었다. 나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내 마음은 시멘트처럼 굳어져서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견고한 금단의 섬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정말 속상할 때는 엄마에게 전화를 했지만 엄마는 늘 철없다... 참 철없다... 그 말이 전부였다. 세상은 온통 경쟁과 앞지르기와 아귀다툼 같은 진흙탕으로 보였고 그나마 삶은 아름답아는 말은 이미테이션 보석같이 부질없다 믿었다. 그러다 보니 난 더 외로워지고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흑흑 유령 이 책은 그간에 읽었던 다른 자계서 나 마음치유서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한 번씩 뜨끔 뜨끔 내 마음을 찌른다. 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 멋지다.
[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요즘 같은 경쟁시대, 바쁜 시대에 꼭 필요한 제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이 책은 너무 무난하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알던 이야기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난하게 읽히지만 큰 개성은 느껴지지 않았다. 살다 보면 잠시 쉬어가는 여유의 의미를 쉴 새 없이 듣게 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힘들고 아픈 사람은 바로 나였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돌아보고 쉬어가야 할 것이다. 아플 때는 잠시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다만, 사람들은 그 작은 진리를 애써 무시해 버린다. 때로는 다 아는 사실, 뻔한 진리라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상처가 무서워서 마음을 문을 걸어 잠근다면 스스로 외로움만 키우고 본인만 힘들어질 뿐이다. 결론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인해 치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서야 깨달았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속에 미움과 원망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오래가면 나중에는 마음의 벽이 점점 더 견고해지고 두터워져서 망치로 내려칱들 아무 소용이 엇다는 것을. 시간이 약이라고? 그렇지 않다. 더 이상 시간에 의지해선 안 된다. 어떻게라도 뒤엉켜 빈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진심'이다. 진심으로 다가가면 해결 못할 일이 없다.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용서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진심의 힘이다.
p169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신의 욕망과 욕심을 자제할 수 있는 절제된 마음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대방의 재능이나 능력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넓은 아량 역시 갖춰야 한다. 내가 잘났다고 앞서려고 한다든지 남을 무시하면 절대로 조화를 이룰 수 없다. P242 근사한 카페에서 잚은 연인들이 마시는 커피보다 당신이 자판기에서 뽑아 준 커피가 더 향기롭습니다. 술자리에서 피우는 담배보다 식사 후에 당신이 건네는 냉수 한 잔이 더 맛있습니다. 모피코트를 입은 시모님보다 무픔이 튀어나온 운동복을 입은 당신이 더 아름답습니다. 갈비 삠을 잘 만드는 일류 요리사보다 라면을 푸짐하게 끓이는 당신이 더 위대합니다. 허리가 으스러지도록 껴안는 젊은 연인보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라며 도식을 내미는 당신의 손이 더 뜨겁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값싸게 내뱁는 사랑보다 늘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짓는 당신이 더 영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바로 매일매일 나와 함께 하는 당신입니다.
김현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본문 中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프로가 하는 말이 몸에서 힘을 빼라고 한다. 그다음 하는 말이 거리에 욕심내지 말고 방향을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골프는 규칙상 OB가 나면 2타가 더해지기 때문에 아무리 먼 거리를 보냈더라도 좋은 점수가 나오기 어렵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힘을 빼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여유를 찾으라는 말이고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 다른 길로 돌아가지 말고 지름길을 선택하여 소모하지 말라는 뜻이다. 문제는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행복의 기준을 나름대로 국어사전에서 발췌하였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 문장 상 재산이나 건강, 나이에 대한 기준은 전혀 없다. 결론은 재산이 없어도 건강하지 않아도 나이에 관계없이 내가 내 생활에 만족하고 기쁨을 찾을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물질적 만족보다는 정신적 만족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준을 더하기에 맞추느냐 빼기에 맞추느냐에 따라 다르다. 현대인 대부분이 성공이나 행복의 기준을 더하기에 맞춘다는 것에 회의감을 가져본다. 성공한 사람들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워런버핏, 빌게이츠, 스티븐 잡스, 아만시오 오르테가, 카를로스 슬림, 잉그바르 캄프라드 등은 더하기로 성공한 사람들로 세계 부자 순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과연 더하기만 성공이고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말한 성철스님이나 무소유를 주장한 법정스님, 자신을 불태우지 않고는 빛을 낼 수 없습니다. 빛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불태우고 희생해야 한다고 했던 김수환 추기경님, 오늘이 살아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이해인 수녀님 등은 빼기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 중 우리는 누구를 멘토로 삼을 것인지 결정하고 그의 삶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더하기냐 빼기냐가 문제다. 빼기는 생각만 있으면 누구나 실천이 가능하다.
하지만 더하기는 생각이 있다고 해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칼로리가 2,000 ~ 2,500kcal라고 한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이 권장 칼로리 보다 많은 양을 섭취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에는 없는 질병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다익선이라면 많이 먹는 것이 좋겠지만 모든 병의 원인을 살펴보면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이 발생된다. 자연을 보면 순환의 법칙이 있듯 인풋 아웃풋이 조화를 이룰 때 생태계가 원활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인풋이 많거나 아웃풋이 많을 경우 어떤 경로로든 문제가 생긴다. 인간의 삶 또한 이와 똑같다.
백 년도 못살면서 천 년을 걱정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삶을 주도하는 합리적인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훨씬 행복하다.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가? 남들은 yes라고 할 때 난 no라고 할 수 있는가?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내가 필요로 하는 것에 죽도록 매진해 봤는가? 등등 나한테 질문하고 자답해서 그렇다면 주인인 것이고 그렇다 않으면 손님이 아닐까 어떤 이의 삶이다. 40대 중반이며 두 아이를 가진 가장이고, 천신만고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직업과 직종을 거쳐 현재는 중소기업의 CFO로 근무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삶을 보고 성공한 삶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현재에 만족하고 있으면 행복한 삶이 된다.
1년에 백 여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하고, 퇴근 후 2시간씩 자기 계발을 하며, 11년 후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자기 계발 활동은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것을 선별하여 배우고 있다. 배움의 수준이 낮으면 나 혼자만 즐거울 것이고 배움이 수준이 높으면 재능 기부를 통해 나와 상대방이 즐겁게 될 것이다. 굳이 많은 재산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고 행복해질 수도 있다. 삶의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실천하지 못한 사람이 많고 실천했다가 초심을 잃고 방황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골프에는 힘을 최대한 빼고 거리가 아닌 방향으로 좋은 스코어를 노려 보려고 한다. 삶은 누구에게나 성공과 행복이라는 열매를 주지 않는다. 내 안의 변화를 먼저 이끌어내는 자, 끊임없이 어제의 나를 탈피하고 새로운 외피를 두르는 자에게만 그것을 준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데 나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속도라는 허망에서 벗어나라! 조금 늦어도 괜찮다. 방향만 정해져 있다면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작정 앞만 보고 뛰던 나를 잠시 멈추게 하다.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마음속의 나침반을 따라가라.’는 말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거북이는 늦어도 행복하다>는 책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세상의 높은 파도 앞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힐링을 넘어 행복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 현대는 무한 경쟁의 시대다. 세상은 빠른 사람을 칭찬한다. 빨리 성공하고, 먼저 최고가 되고, 일등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은 비교와 경쟁으로 청춘의 삶을 끊임없이 상대화 시킨다. 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앞만 바라보아야 한다. 청춘은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는, 인생 달리기의 초반전을 달리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드림메이커 초 중 고등학교 및 지역 도서관, 기업체 등에서 꿈과 비전을 전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위한 ‘드림스쿨’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저자 김현태 씨가 ‘변화’라는 주제를 통해 살면서 꼭 챙겨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20가지를 정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나와 만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삶의 중간중간 중요한의 시점에 꼭 필요한 유용한 지혜와 지침을 담아 삶에 지친 이들과 삶 앞에 방황하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인생 선배로서 우리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던 저자의 조언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다시 설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너무 서두르고 있다. 내일을 단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지구가 내일이라도 끝날 것처럼 마음속에 늘 불안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 사회와 사람들은 빠른 것을 선호한다.
대한민국은 6.25 한국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루면서 세계 역사에 남을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빠른 성장으로 대한민국은 잘 사는 나라가 되었고, 50년 전 어려운 시절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어려운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성장에는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상처들이 아직 남아있다. 이러한 상처들은 언제 더 큰 상처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제 세상의 속도가 아닌 자신의 속도에 맞춰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치지 않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다. 알렉산더 그린은 “하루를 가장 근사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의 삶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천천히 맛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느리지만 매일 한 걸음씩 성장하는 사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묵묵히 감당해 나가며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금년에 처음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을 보면서 제목을 참 잘 지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매일을 살아가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삶에 나침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이 참으로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이러던 참에 다시 동명의 제목과 다른 표지를 보면서 의아해했다. 그리고 Part2 변화의 시작이란 작은 타이틀이 눈에 들어오고 나서야, 이 책이 어떤 마스터플랜을 갖고 기획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멋진 기획이라고도 생각된다. 방향에 대한 화두, 변화에 대한 화두.. 다음에 실행일까 무슨 주제일까 궁금하게 한다.
분주한 삶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 알고 있는 익숙함에 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주기 위해서 다음 주제로 무엇이 적당할까? 기대감을 갖는다. 1권의 책이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렇지만 냉정하게 짚고 넘어갈 이야기들을 해왔기에 2권의 저자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변화의 주제에 따라서 2권은 쉬지 않고 변화해 가는 세상을 대함에 있어서 스스로 변화를 파악하는 안목과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제이다. 말은 참 진진하고도 잔잔하지만 치열한 현대사회 속에서 본다면 참으로 냉정한 말이다. 변화란 룰을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삶은 매트릭스 속의 수동적 삶의 환상과 자각된 험란하지만 능동적인 삶의 선택이다.
이 선택의 경계에 변화가 존재한다. 선택이전에 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불가피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더 많이 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경쟁과 상생을 함께할 줄 아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결국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을 지금을 살아냄에 있어 최선을 다했는가가 중요하다. 내가 보면서 이해하는 책의 주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드라마 속 현빈의 "이것이 최선입니까?"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임에도 오후 내내 이 말이 가장 많이 생각나다.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노력, 열정, 경험이 축적되어 insight가 생긴다. 일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삶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Idea는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Insight는 훔치기 어렵다.
그만한 과정 없다면 그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중에 로키발보아의 로키가 하는 아들에 대한 대사는 저자의 말처럼 참 인상적이다. 현재의 불만족은 나의 의지와 신념을 통해서 내일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에 안주함은 내일의 나태와 도태로 증명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 주어진 때에 무엇을 할 때인지를 깨닫고, 무엇을 할지를 생각을 넘어 그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은 결국 20개의 주제를 갖고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잊지 않고,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인간에게 중요한 건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잊지 않는 것이다. 반성하는 삶이 후회하는 삶보다 위대하고, 그렇게 필멸의 존재인 인간에게 잡을 수 없는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바른 선택이란 방향성은 각자 찾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꼭 하고 싶은 것을 소중히 마음에 담아야겠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이 아주 신선한 바람처럼 느껴진다. 사실 세상의 온갖 속도전에 조금은 지쳐있는 상태이다. 신입직원으로 첫 직장에 출근했을 때 얼마나 많은 빨리 빨리란 말을 들었는지 모른다. 숨이 턱에 찰 만큼 빠릿빠릿한 사원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후에 내가 선배가 되었을 때에도 일이 빠릿빠릿한 후배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데 결국 빠릿빠릿한 후배는 직장을 금방 그만두었다.
좀 느리지만 성실한 후배는 꽤 오래 직장을 다녀준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이 두 사례에서 보듯이 인생을 속도전이 아니라 방향성이라는 생각을 이 책의 제목처럼 떠올리게 된다. 과연 무엇이 인생의 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가 일러주는 대로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왜냐하면 이미 속도만 믿고 따라온 걷잡을 수 없는 인생의 소용돌이에서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정작 세상의 속도를 맞춰가느라 가랑이가 찢어질 것 같은 뱁새였다. 결국 내 속도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가고 싶은 속도는 느리지만 도달하고 싶은 방향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저 세상의 속도와 남들의 속도에 맞춰 늦으면 좌절하고 빠르면 우월하게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런 속도가 주는 공포에서 이제는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과연 이 속도전에서 나는 속도를 벗어나 내 속도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또한 인생에 있어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현재에 안주하려는 사악한 마음이다. 이에서 탈피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스펙 쌓기가 아니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변화의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능동적이지 않고 멈춰있는 것이나 같다.
시곗바늘이 멈춘 고장 난 시계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인생을 허비하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들 비로소 속도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계획할 시간이 왔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절감할 수 있었다. 끝까지 가봐야겠다는 결심도 생기는 것 같다. 괜한 속도전에 밀려 조금 가다가 돌아오는 바보 같은 짓을 많이 하고 산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행동들은 과감하게 벗어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기에 나는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할 곳이 없었다. 아무도 나의 꿈에 대해 관심 가져 주지 않았다.
그렇게 유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었지만 정작 꿈은 없었다. 저자처럼 돈의 노예가 되어 생계를 유지하고 문화적인 혜택을 맛보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과연 이 틀을 깰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저자 역시도 카피라이터라는 건설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을 거울삼아야겠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즐기는지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끊임없이 속도전을 벌이며 남과 경쟁하던 지난날을 잊고 이제는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잘하는지 앞으로 하고 싶은지를 결정해야겠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지금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버리고 비워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티의 아버지의 말처럼 두 개의 의자에 앉으려다가 떨어지지 말고 소신 있는 삶의 길을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비용을 마땅히 제공하여 원하는 것을 얻고 끝까지 그 길을 걸어야겠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고 내 갈 길을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소신인 것 같다. 책에서 읽은 내 생각의 틀을 깨는 많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내가 원하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스스로 계획하고 도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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