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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by 쓸쓰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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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정법과 정석, 룰 이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기존의 바둑이었다. 적어도 일본은 그러하였다. 하지만 그것의 틀을 깨고 그 법칙을 바꾼 것이 한국의 바둑이었다고 한다. 창의력, 진정한 머리싸움을 고수했던 한국식의 막 나가는 바둑에 정석과 예만 중시했던 일본을 놀라게 하고 뒤흔들었다. 가끔 나의 창의력 부족에 종종 실망하고는 한다 좀 더 멋진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만 경험과 지식, 그리고 창의력 부족으로 잘되지 않는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자란 사람에게 많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참 아쉬웠기도 하다 나의 부모는 맞벌이로 특히나 다른 부모보다 내게 관심이 적었다. 나는 대화 상대가 늘 없었고, 책 읽기에도 소홀했다.

 

그래서 더 나은 창의력을 키우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 대찬 성품과 창의력을 고수에게서 엿볼 수 있었다. 올바른 것들을 보여 줄 스승에게서 무언의 가르침을 얻었던 그의 어린 시절이 조금 부럽기도 하였다. 그에게는 어쩌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인지도 모른다. 하나 그것은 그의 재산이 되었다. 그런 재산이 없는 내겐 너무나 빛나고 값져 보이는 것이다. 생각 속으로 들어가라고 그는 말한다. 그 속에 반드시 답이 있다. 꽉 막힌 골목길에 갇혔다고, 궁지에 몰렸다고 포기하면 정말로 거기서 끝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집념으로 매달린다면 반드시 기회가 오고 해답이 나타난다. 행운은 기회라고 어느 외국 드라마에서 말하였다. 기회는 잡지 않으면 결코 내 것이 되지 않는다.

 

가장 궁지에 몰린 순간일수록 더욱이 생각 속으로 들어가라 당신의 생각이 당신을 올바른 길로 안내할 것이다. 세계 바둑계에서 최고의 승부사라고 일컫는 조훈현 9단의 바둑 인생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장으로 삼았으면 싶다. 조 9단은 이 책에서 고수의 10가지 생각법을 밝힌다. 목차도 바둑의 승단 시험을 보는 것처럼 1단부터 10단까지다. "생각 속으로 들어가라, 좋은 생각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길 수 있다면 반드시 이겨라, 판을 정확히 읽고 움직여라, 더 멀리 예측해라, 아플수록 복기해라, 생각을 크게 열어라, 사람에게서 배워라, 심신의 균형을 찾아라,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라". 이 10가지가 조훈현 9단이 말하는 인생철학이다.

 

그의 바득 인생의 정수가 담겨있는 말이다. 그는 이 책에서 '세상엔 풀지 못할 문제란 없다. 반드시 답을 찾는다'고 강조한다. 그가 바둑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한다. 정해진 상대와 바둑판을 앞에 두고 상대가 놓은 돌의 위치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제한시간이 오기 전에 내가 놓을 돌의 위치를 찾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 옆에서 판을 들여다보는 구경꾼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놓은 한 수가 승리도 가져오고, 패배도 가져오는 것을 보고 바둑판이 곧 인생과 같다고 흔히 말한다.

 

그가 싸운 수 많은 전투에서 항상 이기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거듭되어 묘수를 찾았을 때 승부사로서 짜릿한 희열도 맛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아무리 심사숙고를 했더라도 스스로의 선택이 잘 된 결정일 수도 있고, 패착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스스로의 선택이 최선이기를 바라면서 생각에 생각을 더 해서 선택을 한다면 비록 패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으리라. 인생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고수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이기기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반전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다.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고수가 말하는 명답이다.'바둑'하면 떠오르는 사람. 바둑계에서 고수로 불리고 있는 조훈현 9단의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바둑을 둘 때에는 초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생을 바둑만 바라보고, 바둑만 하면서 살아온 그는 바둑을 두면서 발휘되었던 집중력은 물론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이 책을 폈다. 생각 없이는 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지를 그가 알려주고 있다. 물론 '바둑'을 통해 그가 겪었던 모든 내공을 이 책에 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패기 넘치게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꾀가 생기고, 꼼수가 늘어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나 또한 사회생활의 경력을 쌓아가면서 노력이 아닌 꼼수로 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하는 생각은 무뎌지게 되었다. 이걸 깨달은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일을 쉬지 않고 하다가 잠시 일을 그만두고 쉬게 되자 모든 허탈감과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허무함이 사로잡았다. 그때부터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생각을 달리한다는 것이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 메모하기 바빴고, 더불에 생각을 하는 방법, 생각을 다르게 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실천을 해야 완전히 내 것이 되겠지만. 조훈현 9단은 생각만 잘한다면 지금 힘든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오는데 그중에서 좋은 일만 골라 파도를 탈 수 없다. 이왕 나쁜 일을 피할 수 없다면 생각의 전환을 통해 이겨내라고 말한다. 언제나 남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창의적 사고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그 창의적 사고가 생각의 전환을 시작하게 되며, 우리 인생의 전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질문이 떠오를 때는 항상 주저하지 않고 질문을 하고, 집중해서 생각을 하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올바른 생각을 그르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과유불급.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고, 이것저것 배워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되 이 모든 것들이 좋긴 하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무엇이든 적당한 선에서 적당하게 생각하면 지금 불만을 갖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숨통은 트이고 살 구멍은 생기지 않을까. 지루하기만 할 것 같은 바둑이야기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바둑을 두는 그 고요한 시간 속에서 바둑기사들은 치열하게 두뇌회전을 하고 있다. 그만큼 생각을 하고 집중을 하여 승부를 가른다. 누가 봐도 치열한 것 같은 이 현실에서 생각을 제대로, 정확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린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승리하고 싶다면 생각을 하되, 올바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조훈현. 그는 바둑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다 잘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천재기사이다. 어린 시절 천재성을 발견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일본의 세고에 겐사쿠의 문하로 들어가 바둑을 배웠다. 군대문제로 귀국한 이후에 스승의 돌연한 사망으로 인하여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기원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조훈현은 당대의 천재적인 기사들 중에서도 화려한 솜씨와 발 빠른 포석의 전개로 명성을 떨쳤다.

 

국내기 전을 거의 다 석권했음은 물론이고, 다양한 세계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하여 그 이름을 만천하에 떨친 바둑계의 전설이다. 이러한 화려한 그의 전적 및 활동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픔과 괴로움이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이 책은 본문 264쪽이며, 독특하게도 1단부터 10단까지의 10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각의 장은 또 2~6개의 파트로 구분하고 있다. 단지 바둑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인생의 묘수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가히 인생의 지침서 내지 교양서라 할 수 있겠다.

 

승리와 패배. 늘 이기는 자도 없고 늘 질 수도 없는 승부의 세계. 그 냉혹함. 엄청난 스트레스와 체력의 고갈로 인한 한계의 노정. 제자인 이창호에게 하나둘씩 타이틀을 빼앗기고 기쁘면서도 허탈한 심정이 되는 묘한 감정. 수많은 천재적인 기사들과의 인연과 에피소드 등은 바둑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비록 한국, 중국, 일본의 3개국에서 주로 대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점점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바둑계의 전설로써 어린 시절부터 60대의 노년이 된 지금까지도 바둑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조훈현. 그는 단지 바둑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살이에서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나는 우리가 인생을 보다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꿈에 더 높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실력과 더불어 내면의 성숙함이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혼자 있고 더 많이 외로워야 한다. 더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예전 '신의 한 수'란 영화를 보곤 막연히 바둑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 영화가 바둑 기사들의 영화는 아니나 우리네 인생을 바둑판으로 놓고 한 수, 한 수 두어가며 줄거리가 이어진다. 흔히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하길 그 돌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막히고 열리고, 무심코 놓은 돌로 인해 나쁜 수가 되어 판세가 뒤집히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사와 닮은꼴이다.

 

이때,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고,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는 긍정적 명제를 선사해 준 이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프로 바둑 기사 '조훈현'이다. 바둑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자 불세출의 천재기사다. 이른바 그의 바둑 기풍으로 얻은 별명도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실상 바둑 관련 책을 두어 권 정도 읽어본 적이 있다. 다만, 바둑의 10 계명이라든지 바둑을 하며 배울 수 있는 지혜라든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읽는 내내 바둑을 몰라 다소 어려움을 맛본 적이 있다. 그런데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여타의 바둑 책과 다른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직접 되돌아보되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그의 에세이집이다.

 

바둑판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인생을 살아온 그는 그 바둑판에서 많은 생각과 결단의 위대한 힘을 배우고 발휘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따 낸 당사자이기도 하다. 다만, 셀 수 없는 승리를 맛본 이라 해도 패배도 있었을 것이고 그 속에서 몸소 겪고 얻은 그만이 알고 있는 우리네 인생사 한 수를 희망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책 내용 중 그의 제자인 이창호에게 최고위전 타이틀을 빼앗겼을 때도, 마지막 남은 대왕 타이틀까지 빼앗겼을 때도 그는 패배의 쓴 맛보다는 되려 마음의 평온함을 느꼈다고 했다. 모든 것을 잃은 타이틀도 없는 무관의 신세이지만 지키려고 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다 잃으니 더 자유로웠다고 한 그 말이 꽤나 와닿는다.

 

아마 그 패배로 인해 스스로 고통과 분노에 차 살았다면 오늘날 그의 좋은 생각, 좋은 사람을 우리는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조훈현, 그는 바둑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았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기에 갔던 것처럼 그것에서 얻은 '고수의 10가지 생각법칙'을 통해 우리가 긍정성과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며 살라고 전해주고 있다. 바둑판 위엔 단 한 번도 같은 수가 펼쳐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 또한 같은 날, 같은 하루가 없다. 매하로, 매 순간 다르고 눈으로 보는 풍경 또한 다르다. 이렇듯 흔들리는 매 순간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방향조차 분명치 않을 때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는다면 그 생각에서 자신만의 답을 반드시 찾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나는 그 생각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가 내 안의 긍정과 답을 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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