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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 국내 최초의 완벽 주석서 서평 책리뷰 도서서평 도서리뷰 채근담 - 국내 최초의 완벽 주석서 이 채근담 역시, 고문진보나 그 외의 많은 걸작 고전처럼, 진집과 후집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인간사랑판의 가장 놀라운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사자(四字)제(題)의 편집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본디 4글자로 된 형식과 라임을 좋아하는 데다, 우리 역시 한문 고전을 접할 때는 이에 익숙해진 터라, 신동준 선생의 이런 태도처럼 4글자 제목이 위에 붙어 있으면 기억하기도 좋고, 의미가 압축적으로 정리, 연상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편합니다. 제 1장 "일시만고"를 보면, 寧受日時之寂寞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본디 고전의 주해에서는 실질어, 명사어구를 중심으로 풀어 놓는 것이 관행이고, 또 주희니 좌구명이니 하는 분들은 본디 중국인이니만치 허사나 기능어의 해석을 베.. 2021. 4. 24.
시일야방성대학 - 고광률 장편소설 서평 도서 책리뷰 시일야방성대학 - 고광률 장편소설 작가님의 이야기가 구수하다 보니 온갖 분야의 어휘가 신명나게 동원되기도 하는데 군사용어인 중심, 종심을 거론한 대목(p162)도 그렇고, 아랫사람들을 교묘히 이간질시키라는 뜻(부친의 노하우)에서 "분할 통치"를 언급한 대목도 그렇습니다. p155에는 "시건 장치"라는 말이 나오는데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쉽게 말해 잠금장치라는 뜻입니다. 교육이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아주 안 될 건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교육의 본 취지가 무색해지고 천박한 돈벌이, 돈놀이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 작품 p190에 보면 대화 중에 "니네 총장, 아니 사장"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사장, 그 중에서도 악덕 사장인지 총장인지 모를 위인들이 교육계.. 2021. 4. 24.
키에르케고어의 자기 시험을 위하여 서평 책리뷰 키에르케고어의 자기 시험을 위하여역시 지난시절 키에르케고르의 수상록만큼이나 널리 읽히는 베스트셀러였던 앙드레 지드의 에서도(제목부터가 "좁은 문"입니다. 영어인 Strait is the Gate로도 유명하고, 불어 원제인 La Porte Étroite로는 말할 필요도 없죠. "좁은 문"이 올바른 번역인데 불어 맛을 살리려고 [혹은 문학적 전통 한 자락에 기대어] 영역은 저리 이뤄졌습니다. 마태복음 7장 14절이 출전) 천국에 이르는 험난함을 비유적으로 이른바 있습니다. 올바른 길은 좁고도 험하나, 또 그 길의 끝에 다다라 본들 결국 죽음을 맞을 뿐이나(필멸의 존재이므로), 이 길을 피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처럼 순명해야 함(그가 모범으로 보인 것처럼)을 그와 그의 독자(즉 우리들)는 마음으로부터 수긍하고 .. 2021. 4. 24.
존중하라 - 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 서평 도서 존중하라 - 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 몰 입도 증진의 방법도 그렇습니다. 애사심을 갖는다. 인정한다, 칭찬해 준다. 다 좋죠. 하지만 이런 방법이 어디까지 효과를 유지할까요? "회장님, 말만 하지 마시고 돈을 주세요!" 나중에는 이런 직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몰입 경향이 낮지만 능력은 빼어난 직원이라면, 몰입 교육을 아무리 시켜 봐야 하는 척만 하고 말지 모릅니다. 이런 직원에게는 종래의 인센티브 제도를 유지하는 게 더 나을지 모릅니다. 존 증은 말만으로 실현되지 않습니다. 보상에는 여전히 금전이 결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직원 존중을 유도하고 생산성을 장려하다간, 직원이 아닌 거의 동업자 수준으로 대우를 향상해야 할지 모릅니다. 물론 좋은 일이죠.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 2021. 4. 23.
[서평]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 모든 경제는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 원화가 절상되면 무역에 불리하게만 작용하여 손해인가 보다 여기기 쉽습니다. 실제로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의 현실에 대부분 맞는 이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역으로, 강세를 띤 원화로 더 많은 해외 자산을 사들일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라"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플라자 합의에서 일본이 서방 국가들의 압력에 굴복해 탈탈 탈려 오늘의 "잃어버린 OO년"을 불러왔다고만 생각하지만, 강해진 엔화를 기반으로 일본 역시 얼마든지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들이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빚은, 자초한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과연, 경제의 99%가 환율로 다 설명이 될까? 우리는 흔히 실물 섹터의 중요성만 생각하고, 그의 그림자에 불과한 자본 분야의 비중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 2021. 4. 23.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 유명 인사를 통해 본 관상과 리더십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1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 유명 인사를 통해 본 관상과 리더십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1 또 각각 간지 두 글자씩 모두 여덟 자로 나타내므로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사주팔자를 풀어보면 그 사람의 타고난 운명을 알 수 있다 해서 통상 운명이나 숙명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죠. 이 사주는 간지로 나타내는데 ‘간(干)’은 10가지이므로 ‘십간’이라 하고, 사주의 윗 글자에 쓰이므로 천간(天干)이라고도 부릅니다. ‘지(支)’는 12가지이므로 ‘십이지’ 또는 사주의 아랫 글자에 쓰이므로 지지(地支)라고도 하는데, 천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의 10가지이며, 지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 2021. 4. 23.
이순신 여행 - 가족과 함께하는 첫 번째 이순신 여행 - 가족과 함께하는 첫 번째대체 이순신 같은 성웅을 배출한 가문은 어떤 내력을 지녔는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합니다. 덕수 이 씨이며 서울 건천동 출생이심은 독자인 저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근래 새 주소명에서 이곳을 "마른 내"로 바꾸었다고 적습니다. 건 자가 마를 건(乾), 천 자가 내 천(川) 자였나 봅니다(쉽게 유추할 수는 있지만요). 저자께서는 예쁜 이름으로 잘 바꾸었다고 하시는데 저 역시 같은 느낌이며 아마 다들 생각이 비슷하실 듯합니다. 이순신 장군을 일러 보통 "성웅"이라고들 합니다. "군웅, 영웅"의 차원을 넘어선 초인적 요소가 그의 생애에는 깃들어 있다는 뜻이죠. 해전에서 그가 적시에 보급을 끊어 반도에 침략, 주둔하던 왜군의 전략에 큰 혼.. 2021. 4. 22.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진 남자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진 남자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약물이 항(抗)우울 효능을 보려면 어떤 기제를 통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어디까지나 정신 문제일 것만 같은 우울증이, 몇 가지 약물을 복용 혹은 주입한다고 해서 호전을 보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저자들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몇 가지 호르몬들의 생성과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울증이라고 통일적으로 규정될 수 있는 병에 걸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세 가지 호르몬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장애와 비정상 상태를 노출합니다. ㉠ 세로토닌 - 이 호르몬은 요즘 각종 저서에서 그 제목이나 주제어로 많이 노출되었으므로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별명이 "행복 호르몬"이.. 2021. 4. 22.
성경 속 왕조실록 - 성도와 목회자가 함께 읽는 이야기 역사신학 현대판 열왕기서 성경 속 왕조실록 - 성도와 목회자가 함께 읽는 이야기 역사신학 현대판 열왕기서 책의 기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런 못나고 어리석은 정치가 파탄에 이르게 방치한 모든 침묵과 위선, 비겁을 꾸짖습니다. 엘리야의 시대에는 그 말고도 백 인의 선지자가 더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동굴에 은거하며 현실의 부조리를 외면했습니다. 저자의 의견은, 이들의 죄 역시 우군의 악행과 견주어 조금도 가볍지 않다는 쪽입니다. 기독교는 예로부터 현실 참여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기풍을 유지해 왔고, 성경 속 왕조실록의 이런 태도가 설령 구약의 사적에 대해서인들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신앙은 그저 외골수, 현실 도피, 맹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마르틴 루터가 용감하게 로마 가톨릭의 폐해를 지적하며 내세운 교의 중 "오직 믿..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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