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50 [서평] 위대한 서문 - 명저자들의 서문 모음집 위대한 서문 서문이 위대하다고 해서 반드시 본문(과 결론)까지 위대하라는 법은 없지만, 서문이 시원찮으면 그 뒤의 내용은 읽어볼 필요도 없이 무가치한 내용이라는 게 이 책 편자 장정일 작가의 주장입니다. 장정일 작가는 그간 많은 독자(열혈 독서가이기도 한 자신을 포함하여)들이, 서문은 상대적으로 소홀히하고 본문에만 치중한 독서를 하지는 않았는지, 지도(map이든, 혹은 guide이든[한자로는 서로 다르지만]) 없이 무작정 모험에 뛰어드는, 그래서 극적인 감흥보다는 오독이라는 함정에 빠질 위험이 무척이나 큰 여정을 자초하지는 않았는지, 더 즐거운 여행("독서")과 더 진지한 탐독에의 길을 권하기 위해 이 책을 펴낸다는 취지를 밝힙니다. 물론 이 책의 "서문" 중에서지요. 이 "서문"은 그간 왜 장정일 작가.. 2020. 4. 25. [서평] 마지막 패리시 부인 - 미드나잇 스릴러소설 마지막 패리시 부인 책 표지에 보면 誌의 서평 한 구절을 인용하여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라든가 아이라 레빈의 등과 이 작품을 비견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교활하고 타산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사이코패스 만신전("복마전"이 더 맞겠죠?)에 우리 앰버 님도 이름을 올릴 만하다는 건데, 사실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늘어놓으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그 평론가나 일개 독자인 저나 그 정도까지밖에 말을 못 하겠지만, 사실 리플리 군과 버드 콜리스의 내공과 자질과 성취(...)에는 이 앰버가 한참 못 미치죠. 뭐 탐 리플리나 버드나 결국 실패자들이라는 점에선 별반 '텔런티드"하지도 못했지만 말입니다. (아이쿠 이거 두 장르물 고전을 한꺼번에 스포일링하다니) 장르물에서 사이코패스들은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처음부.. 2020. 4. 24. [서평]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 마케팅기법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경제와 경영 모든 분야에서 종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종전 방식이라는 그 이유 하나로 지양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정설로 통하는 요즘입니다. 마케팅 영역도 예외가 아니라서, 종래의 구태의연한 접근 방식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염증이나 혐오감만 유발하기 좋을 뿐이며, 일은 일대로 힘들고 직원들의 사기나 떨어뜨릴 뿐 아니라 효과조차도 나지 않습니다. 윗사람이 자신이 예전에 통했던 방식이라며 무작정 후배들에게 강제 주입하는 패턴은 참으로 미련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점유율 하락, 대내적으로는 조직의 건강도에조차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 모든 게, 효과도 없고 집행도 어려운 과거의 마케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려는 관리자들의 어리석은 판단에서 기인합니다. 서양 속담에는 ".. 2020. 4. 23. [서평] 캔터베리 이야기 - 현대지성 이야기 캔터베리 이야기 포도주와 친구는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다는 말이 있죠. 많은 이들이 여기까지는 동의하시겠지만, 이 격언의 주어에 "이야기책" 하나를 포함시키면 어떤 반응들일까요? 전 개인적으로 포도주와 친구보다 더 앞선 서열에 고전 소설을 놓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바로 이 책 같은 책 말입니다. 이 예쁜 책 맨 뒤 역자 서문에 보면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순간적인 대작'들의 맹공을 받고 있다...." 과연 그렇습니다. 맹렬히 회전하여 "본전"을 뽑아내지 않으면 호된 운명을 맞는 자본의 논리가 이를 강요하기에, 작가나 작가를 빙자한 간교한 장사꾼들도 자신의 작품을 실제 가치 이상으로 뻥튀기하여 대중의 관심을 못 끌면 바로 시장에서 도태됩니다. 우리들 소비자(독자) 역시 그런 .. 2020. 4. 22.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8 다음 반응형